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상향 조정됐다. 이제 기준금리의 하단까지 2%대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5%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준금리와의 역전 폭은 0.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11년여 만의 최대 폭이다.
연준은 전날(25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이처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금리전망표, 이른바 ‘점도표’를 통해 올해 12월 한 차례에 이어 내년 3차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종전과 같은 예상이다. 2020년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2021년말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게 연준의 구상이다.
연준은 이날 정책성명서에서 장기간 포함했던 ‘완화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공식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이어온 ‘완화적 통화정책’의 종료를 시사한 것이다. 다만,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표현은 유지했다.
연준은 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8%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엔 2.5%의 성장률을 예측했으나, 이후 2021년엔 1.8%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