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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시대]햇빛발전소로 다시 태어난 호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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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 기자I 2018.09.13 06:00:00

2014년부터 마을공동체 사업 추진
호미마을 주민의견 모아 발전소 건립
"주민 자존감 상승, 에너지자립마을로"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노적산부락은 1950년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세운 마을이다. 주변에 동양제철화학 공장, SK정유공장이 가동할 때만 해도 주민수가 수천명이 넘었지만 2000년대 들어 공장이 이전하면서 주민 수가 급감했다. 2014년 이후 거주민은 100여명선으로 감소했다.

미추홀구는 이 마을 주민의 공동체 강화와 주거환경개선 등을 위해 마을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통장과 주민 등 20여명으로 마을공동체 참여단을 조직해 마을학교,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마을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동네 이름도 노적산 호미마을로 바꿨다. 주민들은 서로 정겹게 지내자는 의미로 마을 이름을 새로 지었다.

호미마을 주민들은 2015년 꽃차 만들기, 공동체 프로그램, 마을 축제 등을 통해 협동심을 키웠고 2016년에는 마을안전 셉테드 사업, 방범용 CCTV 설치, 주민 커뮤니티 공간 ‘통두레센터’ 운영 등을 진행하며 결속력을 강화했다.

이들은 2016년 12월 마을계획을 논의하면서 공영주차장에 햇빛발전소를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생산한 전기를 판매해 수익금으로 저소득층을 지원하자는 취지였다.

인천 미추홀구(옛 남구) 학익동 호미마을 주민들이 3월 호미마을 공영주차장에서 햇빛발전소 준공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미추홀구 제공)
미추홀구는 호미마을 주민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햇빛발전소 건립 사업을 진행했고 주민 모금, 미추홀구 예산, 인천시 지원금 등 5500만원을 들여 올 3월 20㎾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연간 2만7000㎾를 생산해 7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한다.

발전소 운영은 호미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남구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 맡는다. 조합은 수익금으로 주민 거주지의 등을 LED로 교체하는 에너지 복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발전소의 성공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2호기를 건립하기로 했다. 장소는 관교동 공영주차장으로 2억여원을 투입해 90㎾급 햇빛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모아 햇빛발전소 2호기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8월 2호기가 준공되면 호미마을을 에너지자립마을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미마을 주민들은 공동체사업과 햇빛발전소 사업을 통해 동네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고 자존감도 높아졌다”며 ““지방분권이 본격화되면 마을공동체 사업을 더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다른 마을에서도 햇빛발전소 사업을 추진해 공동체를 강화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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