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30대 청년층 만나 '일상 속 성차별 언어' 듣는다

안혜신 기자I 2018.08.23 06:00:00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7월18일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에서 열린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에 관한 2차 집담회’에 참석해 청소년들과 함께 청소년들의 성차별 언어 사용 현황과 개선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여성가족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여성가족부는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 개선을 위한 릴레이집담회 세 번째 순서로 20~30대 청년층의 이야기를 듣는다.

정현백 장관 주재로 23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 17층 여성가족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 개선을 위한 3차 집담회’에는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20대부터 30대 청년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대학 내 뿐만 아니라 직장,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 생활 속에서 청년들이 접하는 성차별 언어를 살펴보고, 이러한 언어 사용으로 확산되는 성별갈등 문제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016년 실시한 제1차 양성평등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30대 여성(84.5%)이 ‘남성이 불평등하다’ 응답은 29세 이하 남성(35.4%)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여러 세대 가운데 특히 청년층에서 남녀 간 성차별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열린 지난 1차(6월22일), 2차(7월18일) 집담회에서는 각각 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들과 만나 청소년의 일상 속 성차별 언어사용에 대해 살펴봤다.

1차에서는 초등학생 언어에 특히 ‘유튜브’가 미치는 막대한 영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비제이(BJ)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려고 점점 더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초등학생들이 명확한 의미도 모른 채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2차에서는 남녀 중·고등학생 간 교복 차이나 학교에서 교사나 또래들로부터 듣는 성차별적 언어표현의 구체적 사례들이 제시되고, 페미니스트인 여학생이 겪는 차별의 심각성도 지적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3차 집담회에 이어 온라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4차 집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집담회와 설문조사 결과 등을 일상 속 성차별 언어 개선을 위한 연구에 반영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성별 갈등을 심화시키는 주요 매개가 ‘성차별 언어’라는 인식 아래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제도 및 정책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추진 중”이라면서 “9월 중 성평등한 언어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본격화하고 대안표현 공모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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