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정 “어학원 성공 노하우 살려 '100년 정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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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I 2018.08.10 05:00:00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권리당원 권한 강조…“공천 권한 상당부분 돌려줘야”
“변화와 혁신 필요한 민주당, 초선 최고위원 적격” 강조
원외위원장 협의기구 예산지원, 섀도 상임위 추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박정 의원(사진 = 박정 의원실 제공)
[이데일리 이승현 조용석 기자] 정치인 박정을 아는지 물으면 모른다고 답할 이가 더 많다. 하지만 ‘박정어학원’을 물으면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특히 유학을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안다. 이 학원의 원장인 박정과 국회의원 박정이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대부분 놀란 표정을 짓는다.

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만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56·초선)에게 ‘여전히 정치인보다 교육인으로 더 유명하다’고 말하자 “참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박 의원은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정치인으로 지명도는 교육인보다 낮지만 박 의원의 정치내공은 얕지 않다. 학원사업이 한참 잘 됐던 2003년 당시 열린우리당 인재영입으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박 의원은 보수색채가 강한 파주에서 두 차례 낙선(17·19대)을 이겨내고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주변에서 학원사업 잘 되는데 정치를 왜 하냐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대학 친구들은 독재와 목숨 걸고 싸웠는데 난 가난을 이유로 함께 하지 못했다. 마음의 빚을 갚고자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이 73만명의 권리당원과 소통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싶어서다. 2016년 21만명 수준이었던 민주당 권리당원은 현재 3.5배나 늘었지만 중앙당과 당원 사이의 소통과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100년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을 꼭 해결해야 한다는 게 박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중국 전역에 3000개의 정치학교(당교)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교육도 하고 토론도 한다. 민주당도 이런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16만원으로 시작한 어학원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스템 정착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고위원이 되면 이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당에도 교육시스템을 정착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권리당원과의 소통과 참여를 강조한 박 의원은 잡음이 끊이지 않는 공천에도 이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후보자 심사 단계부터 권리당원의 참여를 보장, 후보자 자질과 적격여부에 대한 심사 때 권리당원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공천에서 많은 부분을 당원에게 돌려줘야 발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명의 후보가 나온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중 초선·재선의원은 5명이나 된다. 때문에 차기 최고위원들이 무게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미 민주당은 충분히 안정됐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안정만 하려고 하면 당 지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젠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라며 “변화와 혁신은 누가 잘할 수 있나. 다선보다는 초선이 잘 한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성격도 원만하고 모든 이를 화합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아 캠프의 의견을 엮어 힘을 모은 경험도 있다”고 자신했다.

초대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을 역임한 박 의원은 최고의원이 되면 원외위원장 협의기구 예산지원 및 ‘섀도(shadow) 상임위’ 등 원외를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20년 총선 승리는 결국 원외위원장의 승리로부터 시작한다”며 “원외위원장의 능력과 관심에 따라 섀도 상임위를 구성, 국회의원들과 함께 한다면 이들이 21대 국회에 들어오는 즉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개헌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에 섰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은 각 정당의 유불리를 떠나 국가의 미래와 정치발전을 위해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개헌 논의는 야당의 의도가 순수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개혁입법과제의 초점을 흐릴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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