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통화를 하고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고 엘리제 궁이 밝혔다.
엘리제 궁은 이날 오후 양국 정상의 통화 직후 성명을 내고 “양국 대통령이 핵 합의의 지속적 이행과 지역안정 유지를 목표로 모든 당사국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정부는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가 체결한 핵합의인 JCPOA의 탈퇴를 선언하고, 그동안 중단한 이란제재를 90일과 18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통화에서 이란 측에 프랑스가 현 핵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에도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할 새로운 핵합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마크롱은 최근 미국 국빈방문에서 2025년 이후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중동 내 주요 위기(시리아, 예멘 내전)에서 이란의 역할 재고 등 3개 사항이 새로운 핵합의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제시한 바 있다.
프랑스와 이란 외무장관은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이런 방안들을 포함해 미국의 핵합의 탈퇴 이후 상황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엘리제궁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