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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의 연구·개발(R&D) 투자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 R&D 비용은 전년대비 11.7%나 늘어난 787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 이상이다. 이런 꾸준한 R&D 투자는 고스란히 신약 개발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아ST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항생제 ‘시벡스트로정’(알약)·‘시벡스트로주’(주사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등 신약 4종을 개발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것. 시벡스트로는 2007년 글로벌 제약사 MSD에 기술수출했으며 현재 폐렴 적응증 추가를 위한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슈가논은 중국·인도·브라질 등에 기술수출, 각 나라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동아ST는 지난 2016년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1’을 계약금 4000만달러를 포함 총 5억2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올해에는 천연물의약품인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과 알츠하이머치매치료제 ‘DA-9803’을 기술수출했다. DA-9801은 미국에서 임상2상을 마치고 임상3상을 준비 중이다. DA-9803은 미국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한다.
이밖에 과민성방광치료제는 유럽에서 임상1상을 마쳤으며, 당뇨병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1a상을 마무리했다. 또 파킨슨병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2상에 착수하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동아ST는 자체연구뿐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도 강화한다. 올해 초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국내 바이오벤처인 ABL바이오와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올해는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과제 공모전’을 진행한다. 동아ST 관계자는 “공모전은 기업에서 직접 하기 어려운 기초연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 신진 연구진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라며 “장기적으로 혁신신약 연구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