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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기억을 되짚는다?… 코미카 ‘플래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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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18.01.28 03:00:00

사람의 기억을 되돌리는 ''메모리다이버''들의 이야기
무의식 속 기억을 재구성해 미제 범죄 해결 ''흥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코미카
◇코미카 ‘플래시백’

최근 다양한 소재의 웹툰들이 넘쳐난다. 단순히 시간때우기용 만화가 아닌 독자들의 지식 욕구를 건드리는 새로운 형식의 웹툰들이다. 코미카 ‘플래시백’은 ‘기억’을 주제로 삼았다. 방금 전까지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은 어디 뒀는지 잊어버리면서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 주제가는 왜 잊혀지지 않을까.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많은 기억 구슬들이 저장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실제로 많은 기억들이 뇌 속에 저장된다.플래시백은 수많은 조각으로 나뉘어 저장된 기억들을 제 3자가 꺼내 새롭게 재구성한다는 내용의 웹툰이다.

웹툰 속 가상 기관인 국립뇌과학연구원에는 타인의 기억 속으로 뛰어드는 ‘메모리 다이버’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대상자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미제 사건의 단서를 찾는다. 주인공은 우리나라 최고의 기억 스캔 능력을 가진 김기빈.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겪고 있지만 감정이 결여돼 오히려 타인의 기억 속에 들어가 무의식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뛰어난 실력을 보인다.

주인공 김기빈이 상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장치. (그림=코미카)
김기빈은 반년 이상 경찰이 끌어온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기억 스캔을 통해 찾아낸다. 유일한 목격자인 한 여성의 기억 속에 들어간 김기빈은 무리를 감행하면서도 기억을 재구성, 결국 범인을 지목한다. 하지만 정작 김기빈 본인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로 매번 자신을 부르는 정체불명의 ‘손’을 만난다. 이는 어린 시절 형이 살해당했던 순간에 느꼈던 충격으로 잃었던 기억의 일부분을 떠올리는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김기빈의 새로운 보조 관찰자엔 여주인공 서나해가 투입된다.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김기빈과 다르게 소리에서 짠맛을 느낀다거나 맛에서 색깔을 느끼는 등 공감각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전혀 다른 성향의 김기빈과 서나해는 매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목격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기억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 당시 기억을 재구성하고 단서를 찾아 나간다.

플래시백은 마치 가상 공간에 침투해 시건을 해결하는 영화 ‘매트릭스’와도 닮아있다. 가상공간을 사람의 기억으로 대체한 것이 큰 차이점이지만 그 외에 닮은 점들이 많다. 뇌와 기억에 대한 작가의 지식이 곳곳에 반영돼 눈길을 모은다. 독자들에게 재미와 흥미는 물론, 지적인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킨다.

현재 21화까지 연재 중인 플래시백은 국내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픽션으로 뇌과학과 연결된 기억에 대한 독특한 소재, 밀도 있는 사건의 전개로 ‘2017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영상화의 높은 가능성을 평가받기도 했다.

김기빈이 대상자의 기억 속에서 재구성하는 장면들. (그림=코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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