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계좌를 제공한 은행을 대상으로 특별조사에 착수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직접 조사할 법적 권한이 없으니 거래 자금이 오가는 제도권 은행에 대신 규제 칼을 빼든 것이다. 정부는 조사 결과 은행이 자금세탁 등 불법거래를 방치했다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가상계좌 서비스 제공을 전면 중단시키기로 했다.
●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취급업자)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법인 계좌로 가상화폐 계좌를 편법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적발한 편법 가상계좌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수 없지만 자금세탁 등 불법적인 목적으로 계좌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면 은행에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은행 조사를 통해 실태 파악 후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입장이다.
●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내준 시중 6개 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오는 16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검사에 나서기로 했었다.
● 금감원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상 화폐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또 부서장(국·실장) 85%를 교체하는 역대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하고 금감원 내부 출신으로는 둘째로 여성 실장을 전격 발탁했다.
●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16명으로 압축하며 인선에 속도를 높였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6번째 회의를 열고 내부 4명·외부 12명 등 총 16명으로 회장 후보군을 압축했다. 회추위는 작년 10월 27일 첫 논의를 시작해 지난 4일 총 27명의 회장 후보군(Long List)을 확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16명의 후보 당사자에게 개별 통보해 후보경쟁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 오는 15~16일 후보들에게 개인별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 예금금리 인상으로 증시 대기자금이 은행·보험 등으로 이동하면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197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39조7000억원(2.1%) 증가한 수치다. 증시 대기자금이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으로 이동한 탓이다.
● 오는 3월 임기 만료되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 6명 가운데 2명이 연임하지 않을 뜻을 표명한 가운데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에 이어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도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어서 2개의 공석이 ‘노조추천 이사’ 탄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지난 2015년 3월에 처음 선임된 뒤 올해 3월 23일 세 번째 임기 만료를 맞는 KB금융의 6명 사외이사들 중 2명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난달 내부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은 90조3000억원이 증가해서 전년 증가분 123조2000억원보다 32조9000억원 감소했다. 12월 한 달 치만 놓고 보면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역시 전년 동기 증가분 9조2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감소했다.
● 올해 상반기(1~6월)부터 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해 쓸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기준 연 1조 4000억원 규모로 쌓이는 포인트가 카드 이용자에게 현금으로 풀리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표준 약관을 정비하기로 했다.
● 한국수출입은행은 대규모 여신심사와 거래기업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심사평가단장에 김경자 수원지점장을 발탁하면서 여직원의 약진세가 두드러졌다. 40대 여직원들의 승진도 눈에 띄었다. IT기획팀장이던 이영미 신임 정보시스템부장은 부장 승진자 열 명 중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남초현상이 강했던 보험권에서도 여성관리자급 확충 바람이 불고 있다. KB손해보험이 지난해 12월말과 올해 1월초 단행한 임원 및 부서장 인사에서 각각 임원 2명, 부서장 5명 등 총 7명의 여성인력을 기용한 것이 대표사례다. 손보업계 내 여성임원 비율이 약 2.2%로 현저히 낮은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KB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12.4%의 사내 여성관리자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 다음달 2일 실시하는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 회장선거의 후보 등록 결과 총 6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했다. 이번 선거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및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처음으로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치러진다. 등록 후보는 김영재 가야동새마을금고 이사장, 박차훈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이계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박해도 대구대 지역평생교육학회 회장, 이순수 새마을금고중앙회 예금자보호준비금 관리위원, 김승재 의정부서부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