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부부싸움을 하고나면 바로 화해를 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 자존심 싸움을 한다고 장기간 냉랭하게 지내는 사례가 많다. 부부간에 냉전이 장기화 될 때 남성과 여성은 각각 어떤 점을 가장 불편하게 느껴질까.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 사이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06명(남녀 각 25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부부싸움 후 화해하지 않고 오래 동안 냉랭하게 지내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게 느껴졌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45.8%가 ‘부부관계를 못 가져서’, 여성은 39.5%가 ‘답답해서’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답답해서’(22.9%) ‘부탁 못 해서’(16.2%) ‘심심해서’(11.9%), 여성은 ‘부탁 못 해서’(24.9%) ‘가족 보기 민만해서’(20.2%) ‘심심해서’(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리-유 관계자는 “부부는 서로 각자의 역할이 있고 보완관계에 있다”며 “따라서 대화도 없이 냉랭하게 지낼 경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배우자에게 부탁할 수 없어서 쌍방 모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풀이했다.
‘전 배우자와 부부싸움 후 화해는 주로 누가 먼저 제의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본인’(남 77.1%, 여 79.8%)이라는 비율이 10명 중 8명에 가까워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배우자’로 답한 비중은 남성 22.9%, 여성 20.2%였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상기 설문결과에서 보다시피 부부간에 냉전이 지속되면 부부 모두 불편함을 느낀다”라며 “따라서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화해의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서로 본인이 먼저 화해를 제의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