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일 "소나무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는 솔잎혹파리를 방제를 위해 남산 일대에 솔잎혹파리먹좀벌 4만 마리를 방사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산림병해충 예찰과정에서 남산공원 남측사면 2㏊ 규모에 솔잎혹파리 피해로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 즉각적인 솔잎혹파리 방제 추진에 나섰다. 다만 이곳은 2015년 4월 소나무재산충병이 발생해 2년마다 소나무에 예방주사를 놓아야 했다. 특히 솔잎혹파리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할 경우 시민들의 공원이용에 지장을 주고 나무주사를 놓을 경우 소나무의 수세악화로 인한 고사 등의 피해가 예측되는 상황이었다.
시는 "친환경적인 천적 방사를 통해 솔잎혹파리를 방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사육 중인 경상북도에 무상분양을 긴급요청해 4만 마리를 방사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잎혹파리먹좀벌은 몸길이 1.38㎜ 내외에 불과하고 최대 수명이 3일로 솔잎혹파리의 유충이나 알에 기생하면서 벌침이 없어 일반 시민에게 피해가 없다. 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병해충 방제에 천적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고료키로 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상북도와 서울시의 남산 솔잎혹파리 방제는 지자체간 협력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남산의 중요한 상징목인 소나무를 해충피해로부터 보호해 우수한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경상북도에 고마움을 표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쾌적한 힐링의 장소로 시민들이 항상 편안하게 이용 할 수 있는 남산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