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고속충전소를 미국 전국에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 운전자가 미국 어디에서든 10분 이내로 충전해 200마일(약 320㎞)을 주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전날 발표한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한 민관 협력계획’이라는 제목의 정책설명서를 통해 이런 구상을 밝혔다.
특히 직장 고속충전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승용차가 장시간 머무는 곳이 주택과 직장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면 전기차의 활용 여건은 크게 넓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립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45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지급보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에 미국에 전기차 충전시설은 500개 미만이었지만 현재 1만6000개로 늘어났다. 미국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약 50만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