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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어벤저스의 No.1 '캡틴 아메리카'

유근일 기자I 2016.05.01 07:00:00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개봉 첫 날 72만명의 관객을 들인 데다 이미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해즈브로는 지난달 29일 캡틴 방패와 헬멧, 아이언맨 마스크 및 영화 캐릭터의 피규어 5종을 포함한 총 9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에는 무려 12명에 달하는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합니다. 일각에서는 ‘어벤저스 2.5’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공식 명칭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입니다. 기존의 어벤저스 시리즈와는 다른 엄연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와는 궤를 달리하는 별도의 시리즈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오는 2018년 개봉 예정인 어벤저스의 3번째 시리즈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시빌워를 계기로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했던 히어로들은 어벤저스를 떠나고 토니스타크를 필두로 한 히어로들만이 어벤저스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관측은 실사 영화 이전 출시된 2006년 마블 코믹스의 원작 크로스 오버 이벤트인 ‘시빌 워’에서도 마찬가지의 흐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블 코믹스의 원작와 영화의 내용은 다르게 진행됩니다. 영화에서 아이언맨과 같은 팀이었던 스파이더맨은 원작 막바지에 들어서는 캡틴 아메리카와 합을 맞추고, 원작 만화 속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으로 아이언맨 팀이 승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MCU 직전 작품인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까지만해도 등장했던 헐크는 영화 시빌워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MCU 세계관 속에서는 헐크의 부재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지만, 원작 만화에서 이미 헐크는 지나치게 강한 힘으로 인해 지구에서 추방돼 시빌워에 참전하지 못했다는 설정이 붙어 있습니다. 헐크는 원작 만화 시빌워의 바로 이듬해 크로스오버 작품인 ‘월드 워 헐크’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와 어벤저스와 대립하게 됩니다.

이처럼 영화 속 세계관과 원작 만화 속 세계관이 얽히고 섥히는 가운데에서도 캡틴 아메리카는 영화와 만화 양쪽 세계관 모두에서 어벤저스의 실질적인 리더로 계속 활약하게 됩니다.

물론 MCU 세계관 속에서도 원작 만화처럼 캡틴 아메리카가 죽었다 살아나고, 오리지널 캡틴 아메리카였던 스티븐 로저스가 팔콘에게 캡틴 아메리카 자리를 물려주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지는 영화 팬과 원작 만화의 팬 모두가 지켜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MCU 페이즈 3의 숨겨진 작품이 S.H.E.I.L.D의 국장으로 변신한 스티브 로저스가 이끄는 ‘시크릿 어벤저스’가 될지도 모르는 일 입니다.

해즈브로가 지난달 출시한 캡틴 아메리카의 블래스터 실드 완구 제품. 사진=해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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