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0년 2000대에 육박했던 대일본 완성차 수출량이 5년째 감소세 끝에 지난해 10분의 1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1895대였던 대일본 완성차 수출량은 2011년 881대로 줄더니 2012년 485대, 2013년 462대, 2014년 321대, 그리고 지난해 273대로 감소했다. 올 1월 수출량도 현대자동차(005380) 14대, 한국GM 3대를 더한 17대에 그쳤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수출량은 200대를 밑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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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QM5(현지명 꼴레오스)를 2008년부터 수출했으나 그 판매량이 꾸준히 줄었고 지난해부터는 아예 중단했다.
한국GM도 2011년부터 쉐보레의 소형차 아베오(소닉)와 중형 SUV 캡티바를 소량 수출했으나 그 숫자는 2013년 325대, 2014년 223대, 지난해 170대로 매년 줄고 있다.
일본은 연 500만대의 완성차가 판매되는 세계 4대 자동차 시장(국가별) 중 하나다. 그러나 도요타, 혼다, 닛산, 스즈키, 미쓰비시, 스바루 등 자국 브랜드가 많아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려 왔다.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6%대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유럽산 고급차이거나 일본 회사가 동남아에서 생산해 역수입한 게 대다수다.
더욱이 2012년까지 1500원을 웃돌던 엔·원 환율이 지난해 한때 그 절반 수준인 885.11원까지 내리며 수출 채산성마저 악화했다. 소량으로나마 명맥을 유지해 오돈 한국산 수입차의 입지가 더 나빠진 것이다.
이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환율 악조건이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다 일본 판매 확대에 무리하게 나설 회사도 현재로선 없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론 욕심을 낼 수 있지만 판매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악조건 속에서 무리하게 확대할 순 없다”며 “그러나 연 300만대에 달하는 국산차 수출물량 중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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