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김 씨는 키스위 모바일(www.kiswe.com)이라는 모바일 스포츠중계 회사 회장(CEO)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통신장비업체 아리스(Arris)그룹의 이사회 임원이기도 하다.
키스위 모바일은 모바일 라이브 콘텐츠 솔루션 기업이다. 스포츠 중계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사용자 맞춤형으로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멀티 카메라를 이용해 보고 싶은 각도로 게임을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선수들의 통계자료도 손쉽게 볼 수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투자한 것은 물론 주력 멤버들은 김 씨와 함께 근무했던 벨연구소 출신으로 전해졌다. 키스위 모바일은 국내 대학인 카이스트(KAIST)와도 산학협력을 맺었으며, 김 씨의 한국 내 강의는 물론 인턴파견 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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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평창올림픽 때 세계 최초로 5세대(G) 통신서비스를 시연하는 것을 비롯,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콘텐츠 중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키스위 모바일의 핵심 솔루션들이 국내 지상파 방송사 등과의 제휴로 전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종훈 회장은 스타트업 키스위 모바일을 통해 아직도 창업을 통한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며 “2018년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방송사와 제휴해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포츠 중계를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은 지난해 4월 대전 KAIST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대기업의 CEO 자리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내 가치를 증명하려면 스타트업이 맞는 것 같다”고 창업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학생들에게 “현재 인터넷 시장을 지배하는 검색과 소셜네트워크 이후에 무엇이 올지 끊임없이 고민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죽이겠다고 맘 먹으면 막을 수 없지만, 스타트업은 의사결정이 대기업보다 빠르니 이를 최대한 활용해 혁신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훈 회장은 벤처기업 ‘유리 시스템즈 (Yurie Sytems)’를 창업해 1998년 루슨트(현 알카텔 루슨트)에 10억 달러(1조 원)이상에 매각함으로써 기술력과 영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