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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 성공 동양네트웍스 "부채 전액 상환, 내년부터 사업 정상화"

김관용 기자I 2015.11.02 03:14:08

김형겸 대표 "고객신뢰 회복에 최선, 신규 사업에 적극 투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GA(049470)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양네트웍스(030790)가 SGA 측 인사의 이사회 진입 방어에 성공했다. 김형겸(50)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시스템통합(SI) 사업의 기본기를 다지고 신규 사업에 과감히 투자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김 대표는 “사업에 매진해도 부족한 시간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져 안타깝다”면서 “하루 빨리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동양네트웍스의 ‘백기사’로 등장한 KJ프리텍(083470)의 이기태 사내이사(전 삼성전자 부회장)와 권희민 서울대 교수, 임종건 전 서울경제신문 부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정관상 가능한 7인의 이사를 모두 선임해 SGA 측이 제안한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다.

김형겸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
김 대표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애니콜 신화’를 만들어 낸 분으로 쌓아온 명성과 네트워크가 회사의 사업 수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사분들도 학계와 산업계에서 덕망이 있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사업 수주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그룹 와해 이후 자금난에 시달린 동양네트웍스는 올해 초 기업회생절차를 완료하고 현재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있다. 현금변제 대상 금액 1153억원 중 자산 등을 매각해 갚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200억원 정도 남아있다.

SI 회사의 매출은 사업 수주가 핵심이지만 동양네트웍스는 법정관리 이후 SI 사업의 신규 수주에 애를 먹고 있다. 채무 때문에 재무건전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기 때문.

하지만 올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238억35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부채를 전액 상환하고 나면 내년부터 사업 수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IT서비스는 신뢰를 얻어야 하고 때문에 고객 신뢰 회복에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 “새로운 신규 사업에도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옛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동양생명의 IT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2금융권 IT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정사업본부 등의 공공금융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아직 SGA 측과의 경영권 확보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김 대표는 “시장의 논리대로 가야 한다”면서 “이번 임시주주총회 표결과 같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방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20년 동안 동양네트웍스에 몸담고 있다. 옛 동양시스템즈로 입사해 SM본부장·그룹서비스본부장을 역임했다. 동양네트웍스로 사명이 바뀐 이후 신성장사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기업회생절차 상황에서 법정관리인직을 수행했으며 지난 해 8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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