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KT(030200)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KT융합센터에서 국내 최초 3D프린팅 재난구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드론의 재난구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기회의 장으로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참가자는 일반인부터 대학생, 드론제작 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 10개 팀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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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우선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의 드론에 대해 설명한 뒤 가상으로 재난 상황을 가정해 지형지물을 통과해 조난자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시간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사실상 가상 재난 상황 평가가 승패를 가르는 경진대회였다.
재난 상황 평가에서 드론들은 재대로 된 위치를 파악해 착륙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지 못해 엉뚱한 곳에 내리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아직은 드론 조종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칠전팔기의 기질을 발휘해 무사히 구호물품을 조난자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한국과학기술원의 드론이 착륙지점에서 조종자 실수로 땅에 곤두박질치고만 것. 이를 본 사람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머리 위로 떨어지게 되면 큰 사고가 발생할 것 같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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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통해 몇가지 고질적인 재난방재를 위해 드론이 넘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배터리 용량으로 인한 운항시간 문제가 대표적이다. 참가한 드론은 모두 공중에서 20분 이상 뜰 수 없었다. 제대로된 수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물자를 실었을 경우에는 그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실을 수 있는 물자의 무게도 2kg을 넘기지 못한다. 무거울수록 배터리 사용 시간은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출력을 높이기 위해 드론에 더욱 강력한 중형 모터를 사용하는 데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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