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관계자는 26일 “모하비 판매를 8월까지 하고 일시 중단한다”며 “유로6 기준에 맞는 엔진과 장치 등을 장착한 모델로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에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로6는 디젤 배출가스 규제로 질소산화물 배출을 이전 기준보다 50% 줄인 1㎞당 0.08g으로 맞추도록 했다.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차량은 9월부터 판매할 수 없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엔진 성능을 높이고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등을 추가 설치하면서 비용이 올라가자 일부 모델의 단종을 검토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같은 이유로 판매가 부진한 베라쿠르즈를 단종하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유로6 적용을 앞두고 주력 트림이 아닌 모하비 단종 여부를 고민하다 꾸준히 마니아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판매를 일시 중단한 뒤 유로6 모델도 계속 생산하기로 했다.
모하비는 지난해 총 1만581대가 팔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작년 5월 판매량이 1136대까지 올랐다가 월 800대 수준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올 들어 1월부터 1000대 이상이 팔리며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4165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는 마니아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있다”며 “현재 계약 후 차량인도까지 한 달 반이 걸릴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모하비는 현재 총 4개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는 3890만원에서 4569만원까지다. 판매량은 최고급 트림인 4569만원의 4WD 3.0 KV300 모델이 가장 높다.
한편 모하비 마니아들 사이에선 구매시기를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하비 모델이 7년이상된 구형모델이라는 점에서 좀 더 시기를 기다려 구매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나오는 모하비는 질소산화물 후처리 장치가 장착되며 가격이 500만원 이상 안상된다는 점 때문에 구매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가격이 오르면 최상위트림의 경우 가격이 5000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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