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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하우스' 프리미엄 열풍…거품 빼니 인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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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기자I 2015.04.29 06:30:21

청라파크자이·아현 푸르지오 등 인기
분양권에 웃돈 3억원 붙기도
고분양가 잘 따져봐야

△주택시장에 테라스하우스 열풍이 거세다. 아파트는 물론 연립주택에까지 테라스형 설계가 적용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2구역을 재개발해 짓고 있는 ‘아현역 푸르지오’ 아파트 내 테라스하우스 전경. [사진=대우건설]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 이달 9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가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공급한 연립주택용지. 총 4개 블록(Bc8·9·11·12블록) 공급에 중소 건설업체가 대거 몰려 들어 무려 5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상 4층 이하로 지을 수 있는 연립주택으로, 시공을 맡은 한신공영은 이곳에 요즘 인기가 높은 ‘테라스하우스’ 952가구를 지어 8~9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이 지난달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과 LA2블록에 공급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청약 접수 결과 1순위에서만 5447명이 몰리며 평균 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말 분양한 테라스하우스인 ‘강남 효성해링턴코트’도 공공택지 내 연립주택용지에 들어선 테라스하우스로, 청약 경쟁률이 평균 45대 1에 달했다.

주택시장에 ‘테라스하우스’ 열풍이 뜨겁다. 예전과 달리 분양가를 많이 낮춘 실속형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다. 자연 친화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것도 한몫한다.

1층 지붕을 2층 ‘테라스’로

요즘 분양시장에선 저층을 ‘테라스형’으로 지어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1층을 앞으로 빼 공간을 확대하고, 1층 지붕을 2층 테라스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달 중순 평균 6.6대 1로 청약 마감한 ‘아현역 푸르지오’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34A·34C·34D·44A·53B타입은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됐다. 타입별로 최소 3.6㎡에서 최대 11㎡ 크기의 테라스가 제공돼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수요자들에게 먹혀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테라스하우스형 24가구에 무려 537명이 몰렸다. 올해 초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 A1블록에서 분양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도 테라스하우스형 10가구(펜트하우스)에 모두 376명이 청약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위례신도시 ‘래미안 위례신도시’도 테라스하우스로 인기를 끌었다. 최고 14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이 아파트는 3층 이하의 전용 99~129㎡형 24가구에 64㎡ 크기의 테라스를 집어 넣었다. 당시 이 아파트 청약에서 테라스하우스형 주택에 대한 인기가 다른 타입의 주택형보다 더 높았고, 현재 테라스형 아파트 분양권에는 3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상태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테라스하우스 48평형의 경우 웃돈이 3억 8000만원 가량 형성된 반면 일반 아파트는 2억원 정도 붙었다”며 “테라스형은 저층이라도 인기가 워낙 높아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전했다.

아파트 이어 연립주택도 ‘테라스’ 시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테라스하우스’ 마케팅이 성공하자 최근엔 연립주택으로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연립주택용지가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테라스하우스 인기가 높아지자 기존 타운하우스라는 용어를 사용해온 블록형 단독주택들도 이름을 바꿔 달고 있다.

2000년 중반 시장에 쏟아져 나온 타운하우스에 비해 테라스하우스는 거품을 많이 뺀 것이 특징이다. 발코니 형태의 테라스나 세대 소유의 텃밭 등이 제공되는 것은 비슷하지만, 주택 크기가 예전보다 작아졌고 분양가도 낮아졌다. 아파트의 장점인 보안과 커뮤니티시설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최근엔 엘리베이터와 세대별 창고 등도 갖춰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는 따져봐야 한다. 아파트 테라스 면적은 일반적으로 분양가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건설사들이 테라스를 공짜인 ‘서비스 면적’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아파트의 경우 테라스하우스로 나오는 타입이 그렇지 않은 타입보다 전체 분양가가 다소 높은 편이다. 또 대부분 저층이나 향이 좋지 않아 분양이 잘 안되는 주택형에 테라스를 넣는 경우가 많다.

테라스형 연립주택도 저렴한 편은 아니다. ‘청라파크자이 데 테라스’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평균 1030만원. 테라스가 있는 가구와 없는 가구의 경우 최대 1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예전엔 저층 주택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지만, 요즘 공급되는 아파트는 저층에 테라스 개념을 도입해 상층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며 “덤으로 주어지는 면적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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