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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연의 '앙코르'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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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15.03.16 06:40:10

새로운 형식·탄탄한 스토리 등
초연서 관객 눈도장 받은 재공연
연극 ''유도소년'' 1990년대 감성 자극
뮤지컬 ''아가사'' 홀로그램으로 몰입
창극 ''변강쇠'' 옹녀 시각으로 전개

모던발레 ‘멀티플리시티’(위부터 시계방향), 연극 ‘유도소년’, 음악극 ‘공무도하’, 연극 ‘데스트랩’, 뮤지컬 ‘아가사’ ‘프랑켄슈타인’ 등. 지난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수작’들이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학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연극 ‘유도소년’부터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거장과 거장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음악극 ‘공무도하’까지. 지난해 첫선을 보인 후 인기를 끌었던 히트작들이 올해 다시 돌아온다. 새로운 형식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이다.

공연계에 따르면 통상 제작사는 초연작의 경우 제작비 대비 60~70%의 수익이 났을 때 앙코르공연을 결정한다. 1억원을 들였다면 60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해야 앙코르 여부를 검토한다는 얘기다.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이사는 “공연을 올린 후 다음 해에 바로 앙코르공연을 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만큼 초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단 얘기”라고 설명했다.

관객의 반응이나 호응도 역시 세밀하게 살핀다. 앙코르공연을 할 때 티켓판매나 수익 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쳤던 작품 중에는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던 경우가 많다”며 “표를 구하지 못해 초연을 보지 못한 관객이나 팬들이 앙코르공연 여부를 물어보는 문의가 적잖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놓치면 더 아쉬운 장르별 앙코르공연을 모아봤다.

△올해도 신드롬 기대…다시 찾아온 연극 3편

연극 ‘유도소년’(5월 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이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초연에서 이례적으로 전회 매진 사례와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한 창작극이다.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1990년대 유행했던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의 가요를 바탕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엔 배우 박훈, 박성훈, 박정민 등 초연 멤버는 물론 박해수, 김호진, 박보경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해 여름 비슷한 시기에 개막했던 연극 ‘도둑맞은 책’(4월 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과 ‘데스트랩’(4월 25일~8월 30일 DCF 대명문화공장 2관)도 만나볼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우연히 읽게 된 제자의 뛰어난 시나리오 한 편을 훔치기로 결심한 작가의 이야기가 모티브다. ‘도둑맞은 책’은 두 명의 배우가 보여주는 치밀한 심리게임이 매력적. ‘데스트랩’은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스릴이 묘미다.

△창작뮤지컬 호연…대극장 공연으로 변신까지

‘웰메이드 창작품’으로 호평받았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1월에 돌아온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괴물을 통해 내면의 이기심을 들여다본 작품으로 충무아트홀이 자체 제작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창작뮤지컬’ 등 총 9개 부문,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극장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며 10억원대의 순이익도 냈다.

대극장 공연으로 돌아온 ‘아가사’(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도 주목할 만하다. 영국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1926년 겨울 11일간 실종됐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미스터리 스릴러. 실존인물과 가상의 사건을 연결해 재구성했다. 이번엔 배우 최정원과 이혜경이 애거사로 나선다. 차세대 영상기술 홀로그램을 활용한 무대와 새롭게 추가한 뮤지컬넘버가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평.

△팬들이 다시 부른 ‘배꼽잡는 변강쇠’ ‘춤추는 바흐’

고선웅 연극연출가의 창극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변강쇠 점 찍고 옹녀’(5월 3~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와 연극계 거장 연출가 이윤택과 국악계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의 만남으로 시선을 끌었던 음악극 ‘공무도하’(11월 19~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도 준비됐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고전 판소리 ‘변강쇠전’이 바탕이나 ‘정력남 변강쇠’에 대한 시선을 거두고 새로운 ‘옹녀’ 이야기를 담았다. 초연에서 “배꼽잡았다”는 평이 줄을 이었을 정도로 창극의 성공적인 대변신이었다. 지난해 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공무도하’는 단 16자로 이뤄진 고대시 ‘공무도하가’를 동시대 창작음악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윤택이 대본과 연출을, 안숙선이 출연과 작창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모던발레 ‘멀티플리시티’(19~22일 LG아트센터)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 미하일롭스키 발레단의 상임안무가인 나초 두아토의 안무작이다. 무용수들의 유연한 몸으로 바흐의 삶을 표현해 객석에서 “브라보!”란 찬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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