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보장성보험 직구토크]중복된 암보험 해지할까? 말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성선화 기자I 2014.09.13 06:00:0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가입한 방카상품, 특약 추가 불가능
연령별로 필요한 보험 달라..나이들면서 조금씩 늘려야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암보험 리모델링’ 직구토크 진행을 위해 직접 가입한 보장성 보험증서를 가지고 컨설팅을 받아봤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재 가입한 두 가지 보험을 꼼꼼히 따져본 결과, ‘암보험’이 중복됐다고 분석했다. 기존에 가입했던 통합보험에도 암에 대한 보장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잘 알지 못한 채 암에 대한 보장을 중심으로만 암보험을 재차 든 것이다. 본의 아니게 3000만원짜리 암보험을 2개 가입해 합계 6000만원의 암보장에 가입한 셈이다.

문제는 이번 직구토크를 진행하기 전까지 암보험이 중복 가입됐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둘다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이 됐지만 만기 시점이 각각 달랐다.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한 암보험은 80세가 만기고, 생명보험사에서 가입한 암보험은 만기가 ‘종신’이었다. 하나는 일정 시점에 보험료가 재산정되는 갱신형이고, 다른 하나는 처음 가입한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되는 비갱신형이었다. 같은 암보험이라도 이처럼 다양한데,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한 채 보험설계사의 말만 듣고 무작정 가입하는 것이다.

이번 직구토크의 주제는 ‘보장성보험 리모델링’이다. 스스로 가입한 보험증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내용과 금액을 확실히 알아보고 중복된 보장이 뭔지, 꼭 필요한 내용 중 포함되지 않은건 없는지 확인해보자.

이날 토크를 위해 보험 관련 각각의 영역의 전문가를 모셨다. 보험개발원의 신상환 부장, 25년 경력 손해사정사 박한석씨, 가정재무설계사 박상훈 전문가, 암보험 강자 ‘라이나생명’의 서주영 차장이다. 이들은 “보장성 보험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제대로 가입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자신의 재무상태와 연령 등 필요에 맞게 현명하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경제설계사 박상훈 전문가
중복 암보험,해지 후 리모델링 할까?

▷성선화 기자(이하 성)
=재테크를 담당하고 있지만 보험에 관한 내용은 쉽지 않다. 내용 자체가 워낙 복잡하고 용어도 어렵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가입한 보험들을 가지고 왔다. 직접 리모델링 컨설팅을 받아보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한다.

▷신상환 보험개발원 부장(이하 신)=솔직히 보험은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 가입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부분 지인을 통해 가입하다보니, 본인이 가입한 보장 내용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성=사실 직접 가입한 두 보험사 상품이 모두 지인들의 권유로 가입한 상품이다. 은행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이 흥국화재의 ‘일석이조보험’이고, 보험사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이 PCA생명의 ‘무배당 PCA매직리본종신암보험’이다. 정확한 보장 내용은 잘 모르겠다.

▷박한석 손해사정사(이하 박)=대부분 마찬가지다. 먼저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을 살펴보자. 하나는 주계약이 암보험이지만, 일반 상해보험인 일석이조보험에도 암 관련 보장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결국 두 개의 보험 모두 암 관련 보장이 내용이 중복된다.

▷성=흥국화재에서 가입한 일반 상해보험에도 암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몰랐다. 그렇다면 암보험이 중복 가입된 건가.

▷서주영 라이나생명 차장(이하 서)=반드시 중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만약 암진단을 받았을 때 양쪽에서 모두 진단비를 받을 수 있다. 암 관련 보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진단비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성=보통 암보험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가.

서주영 라이나생명 차장
▷박상훈 재무설계사(이하 훈)=평균적으로 암보험 하나당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다. 만약 실제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실손의료비 보험이 있다면 암 진단금 보험은 2000만원 정도도 충분하다.

▷성=각각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이면 평균 이상인가. 신 부장님께선 얼마정도 가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신=개인적으로 아직 젊기 때문에 3000만원 정도만 가입하고 있다.

▷성=나도 모르는 사이에 암보험에 6000만원을 가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제 어떻해야 할까.

▷박=일석이조 보험은 매달 7만7000원 정도 내는데 이중 보장에 대한 비용이 4만5000원 정도다. 이 정도 비용이면 그렇게 비싸다고는 할 수 없다. 생명보험은 보험금이 나와 있지 않는데 비용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암 관련 보장 내용이 많다고 느껴진다고 해도 해지는 신중해야 한다.

▷성=최근 라이나생명에서 재발되는 암에 대해서도 보장이 되는 ‘계속받는암보장특약’ 상품이 나왔다. 이미 암 보험을 두개나 가입하고 있지만 새로 좋은 상품이 나오면 갈아타는 게 맞다.

▷서=암은 재발할 확률이 높지만 한번 암이 걸리고 나면 다시 암보험에 가입하기 어렵다. 재발암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긴 하지만 무턱대고 갈아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기 전에 보험료 수준은 물론 현재의 건강상태와 면책,감액기간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암 보험금은 최소 자신의 1년 연봉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연봉이 6000만원이라면 암 진단금이 최소 6000만원 정도는 되어야 치료비는 물론 휴직 등으로 인한 소득감소에 대비할 수 있다.

▷훈=암보험료는 개인의 재무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소득 대비 현재 가입한 보험료가 적절한지를 가늠해봐야 한다. 만약 월 소득 200만원인 싱글 여성이 성 기자님과 같은 보험에 가입했다고 가정한다면, 과감히 PCA생명의 매직리본종신암보험을 해지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성=보험해지는 이미 낸 사업비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지만 소득 대비 비용이 과도하다면 해지하는 게 맞다는 의미인가.

▷훈=그렇다. 매직리본암보험의 보장은 3000만원까지다. 만약 50년 동안 암에 걸리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그때의 가치로 환산(물가상승률 4%)하면 390만원에 불과하다. 차라리 저렴한 암보험 3만원짜리 가입하고 5만원을 20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해도 5%수익률 가정하면 50년뒤에는 8800만원이 된다

신상환 보험개발원 부장
적정한 보험료는 얼마? 家長소득의 8%

▷성
=정리를 하자면 현재 소득 대비 암보험료는 적절하지만, 월 소득이 200만원 이하라면 과감히 해지하는 것도 괜찮다고 할 수 있겠다. 결국 적정 보험료는 월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소득별로 적정한 보험료는 얼마인가.

▷훈=고객 상담을 할 때, 적정 보험료는 가구 소득이 아닌 가장의 소득 대비 8% 정도를 추천한다. 가장의 소득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남편이 벌든 아내가 벌든 꾸준히 수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는 의미다. 만약 가장의 월 소득이 300만원 정도라면 보험료는 약 25만원 정도가 적당하다. 만약 미혼 여성인 경우는 본인의 소득의 4% 정도를 추천한다. 월소득 200만원 정도인 싱글 여성이라면 약 8만원 정도만 보험료로 내면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신=빚을 내서 저축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많으면 좋지만 수준에 맞지 않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보험을 가입하기에 앞서 자신이 낼 수 있는 보험료를 미리 정하는 것이 먼저다. 만약 스스로 한달에 1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낼 수 있다고 계산했다면, 그 안에서 적절한 보험을 찾아서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

▷성=스스로 가능한 보험금을 먼저 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달에 10만원으로 보험료를 산정했다면, 꼭 필요한 보험은 뭘까.

▷서=일반적으로 꼭 필요한 보장성 보험이라면 대표적으로 ‘실손보험(실손의료비보험)’과 ‘암보험’이 있다. 하지만 연령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20대라면 상해 등 실손보험을 먼저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40대라면 암보험이 더 시급할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가입 방법은 처음에 적은 돈으로 시작해서 나이에 맞게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다.

▷성=그렇다면 보장성 보험을 가입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항목이 있다면? 예를 들면 만기나 갱신형태 등이 있을 듯 하다. 갱신형은 보험료가 계속 오르니까 비갱신형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박=비갱신형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일부 ‘미끼 상품’ 때문이다. 처음 보험료를 지나치게 싸게 한 다음(그래서 보험 가입을 유인한 다음) 다음 갱신시 보험료를 급격히 인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보험료가 계속하여 9900원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 나중 보험료가 인상된 것을 보고 당황해하며, 속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훈=비갱신형 상품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갱신형 상품은 나중에 보장내용을 추가하거나 보장에서 아예 제외할 수도 있다. 보험은 나이에 따라 보장내용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보장금액을 높이거나 낮추는 등 적정하게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그렇다면 현재 가입한 일석이조보험에도 보장 내용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나.

▷서=은행에서 가입한 방카슈랑스 상품은 특약을 추가할 수 없다.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할 때 패키지 상품으로 미리 확정이 돼 나오기 때문이다. 보험을 가입할 때는 이런 부분까지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중간에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통합보험이 인기지만 설계가 복잡해 은행보다는 설계사 위주로 판매된다.

▷성=보험을 어디서 가입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보험사마다 각각 특화된 상품이 있다는데.

▷서=라이나생명의 경우, 나이가 많거나 병력이 있어 보험 소외계층에 있는 사람들도 가입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 가입이 쉬울 것 같지만 사소한 병원 치료 이력만 있어도 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만약 정기건강검진에서 대장 용종을 떼어냈다면 대장암 관련 내용은 보장을 받을 수가 없다. 하지만 라이나생명은 이런 부분에서 고객들을 배려한 상품들이 많다.
박한석 손해사정사


▷성=그동안 보장성 보험을 가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만성질환자나 노인들에겐 유용한 상품이 될 것 같다.

▷서=실버 보험시장은 앞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시장 중 하나다.

보험 가입보다 더 중요한 ‘관리·유지’

▷성
=꼭 필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보험이 있다면.

▷박=일상생활배상책임 보험을 추천하고 싶다. 자전거나 스키 등을 타다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에 매우 유용하다. 한달에 1000원 미만이면 1억원까지 보장이 된다.

▷신=예를들어 우리 아이가 남의 집에 놀러가서 고가의 도자기를 깼다고 생각해 보자. 이때 일상생활배상책임 보험이 유용하게 작용한다. 가족이 있다면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보험을 가입하면 유용하면 한달에 4000원 정도인데 전체 가족들이 다 보장 받을 수 있다.

▷성=끝으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팁을 준다면.

▷신=보험에 비싼 보험과 싼 보험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표면적인 보험 납입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포함된 보장 내용을 잘 살펴보고 비싼지 싼지를 판단해야 한다. 상해보험 중에서도 보장 범위를 휴일날 자연재해에 의한 상해로 한정지으면 보험금은 당연히 싸질 수밖에 없다.

▷박=문제는 일반인들이 보장 내용을 살펴보고 그 내용이 싼지 비싼지를 일일이 알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전문가들에게 반드시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가입한 해놓고 잊어버린다. 하지만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보험계약은 실효되기 마련이다. 이 경우 그동안 납입한 사업비만 떼이고 보험을 다시 가입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따라서 보험의 효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잘 유지해야 하고, 만약 일시적으로 납입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금방 해지하기 보다는 일시 중지 기능을 활용하는 게 좋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