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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오늘 귀국..공공기관장 인선 속도 붙나

문영재 기자I 2013.11.09 08:00:00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끝나면서 수개월째 공석이었던 공공기관장 인선도 막바지에 접어들 전망이다. 일부 공기업들은 국감이 끝나자마자 후임 사장 인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정부와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수장이 공석인 공공기관부터 후임자를 물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르면 다음 주부터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도로공사는 김학송 전 국회의원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최봉환 도로공사 부사장,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4명을 사장 후보로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운영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도로공사는 주총을 거쳐 이달 중 신임 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임시주총에서 후임 사장을 선임할 예탁결제원은 지난 5일 임원추천위를 구성,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금융권에서는 예탁결제원 후임 사장에 유재훈 금융위 상임위원의 내정설이 돌고 있다.

임기를 남기고 사의를 밝힌 김정국 기술보증(기보) 이사장의 후임 선임작업도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며, 한국투자공사(KIC)는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6일 임시주총을 열고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차기 사장후보로 추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는 최계운 인천대 교수가 취임했다.

지난 국감에서 방만 경영과 각종 비리로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에너지 공기업 사장들의 물갈이 인사도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는 지난 8일 최외근 전 경영관리본부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사장 공모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원자력연료는 이달 중 주총을 열어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석채 KT 회장이 물러나면서 ‘닮은꼴’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정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 임기를 1년4개월 남겨뒀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다음 달 열리는 올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사임을 공식화한 뒤 내년 3월 정기주총 전후에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밖에 수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국감을 치른 정책금융공사와 증권전산(코스콤), 지역난방공사, 마사회 등의 기관장 인선도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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