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96%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1.91% 미끄러지자 함께 약세를 탄 것이다. 특히 코스피200지수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며 K200인덱스펀드가 -2.27%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1.66%, 0.79% 하락했다.
그나마 중소형 주식펀드가 0.56%만 하락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한 주간 외국인의 매도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대형주에 몰려 있던 데다 코스닥 성과는 양호했던 만큼 약세가 덜 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98%, -0.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공모주하이일드가 0.13% 하락한 반면에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0%, 0.02% 상승했다.
개별펀드로는 테마주식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와 ‘동부바이오헬스케어’가 각각 2.97%, 2.04%의 수익률을 본보여 주간성과 상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에 투자하는 ‘케이스타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 ‘동양퍼스트스타우량상장지수’, ‘한국투자킨덱스(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가 1%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
반면 코스피200지수의 2.2배를 추종하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가 5.27%나 하락하며 주간성과 최하위권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2.21% 빠지자 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채와 국내채권금리가 함께 하락하며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반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는 모두 0.06%의 수익률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반면에 중기물 금리 상승으로 중기채권펀드는 0.01% 하락하며 채권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채권, 어음, 유동성자산 등에 분산투자하는 ‘동양하이플러스’가 0.15%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소비재 섹터펀드의 주간수익률이 1.44%로 가장 좋았다.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1.04%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유럽주식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부각되며 잠시 주춤했지만 중국의 수출입 호조 등 각종 지표에 힘입어 0.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0.30%의 성과를 보였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4.38%로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인도 중앙은행이 루피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브라질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도 각각 2.67%, 2.33% 하락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12% 상승했지만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0.29% 내렸다. 해외채권형펀드와 커머더티 펀드는 각각 -0.06%, -1.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로는 ‘KTB차이나스타A주자H[주식]종류C’펀드가 3.27%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펀드와 ‘KB중국본토A주’가 각각 2.36%, 2.07%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신한BNPP골드‘는 8.18% 하락하며 주간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인도주식펀드인 ’피델리티인디아‘와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 등 총 7개의 인도주식펀드들이 하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