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4일 K팝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됨에 따라 대형 연예기획사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에스엠(041510)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매수’ 의견을 새롭게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5만3000원과 8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K팝의 한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많은 의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간 아이돌 위주로 편중됐던 K팝은 다양한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로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용필의 컴백으로 중장년층이 새로운 수요층으로 흡수됐고, 아이돌 1세대인 이효리의 컴백은 아이돌 그룹의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며 “유튜브와 아이튠즈 등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음원콘텐츠 접근성 향상으로 K팝 해외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가치 창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다른 산업과 협업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K팝 한류를 기반으로 한 패션, 캐릭터, IT 등 다른 산업과의 협업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기획사의 자금력과 체계적인 시스템, 해외 네트워크 보유로 음악시장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에스엠과 와이지는 종합엔터테인트사로서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유통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