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해 증권가의 호평 속에 증권사 추천종목 단골손님으로 오르내리던 로만손(026040)의 주가가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내수경기 악화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19일 로만손은 전일비 3.23% 오른 8620원을 기록했다. 사실 로만손의 작년 주가 상승세는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연초 283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한때 1만3800원까지 치솟으며 387.6%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1년 주가 상승률도 256.9%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로만손의 모습을 보면 지난해의 기세는 찾아보기 어렵다. 주가는 지난달 중순 1만1000원대까지 올라선 이후 다시 하락세를 타며 8000원대 중반까지 내려앉은 것.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증권가의 관심도 뚝 끊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19일부터 12월4일까지 약 두 달 반가량 사이에 나온 증권사 보고서 중 로만손을 언급한 보고서는 15개에 달했으나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나온 보고서는 고작 3개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비교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해도 적은 수치다.
로만손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더딘 실적 개선이다. 로만손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4억원과 2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자 성장동력인 쥬얼리와 핸드백 부문이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 매출을 일으키지 못한 채 내수에만 의존하면서 실적 개선의 한계점을 노출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로만손의 쥬얼리와 핸드백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J.ESTINA)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매스티지(Masstige) 제품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지만 회사의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대비 각각 24%, 73%가량 늘어난 1520억원과 140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경기가 빠르게 되살아나지 않는 한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한 유통 경기가 올해 2분기까지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그 이후에나 주가가 반등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현재 준비 중인 선글라스와 향수사업 진출이 하반기에 본격화되면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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