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서울 마포지점에서 근무하는 김유미(사진) 씨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이 은행 특유의 미인 대회 선발자 특별 채용으로 지난 2007년부터 돈 만지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 전북은행은 미스 전북과 미스 변산 ‘진’으로 선발된 향토 미인을 정규 은행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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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처음엔 미스 전북이란 타이틀 때문에 주위 사람이 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며 “은행업을 하다 보니 재테크에도 능해지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이 직업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 창구에서 일에 열중하고 있는 젊은 여성 은행원에게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다가와 장미꽃을 선물하는 그 흔해 빠진 장면이 현실에서도 일어날까? 김씨의 결혼 이야기가 딱 그렇다.
“어느 날이었어요. 시차를 두고 장미꽃이 한 송이씩 창구로 날아들었습니다. 지점 동료가 누가 널 좋아하는 것 같다며 괜히 바람을 넣고 있었지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때 결혼을 약속한 제 남편의 귀여운 프러포즈였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지요”
김씨는 은행 내에서 여성의 지위가 더욱 높아지기를 소망한다. “어떤 은행이나 여성이 남성보다 직원 수 면에서 월등히 많지만, 지점장으로 승진하는 여성 선배님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여성 지점장이 나올 때마다 같은 여성으로서 자부심도 느끼고 그들이 지나온 길도 거울삼게 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도 나온 마당에 그녀의 작은 꿈도 이뤄지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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