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포털 3사의 매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NHN(035420)과 SK컴즈(066270)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고 다음(035720)은 1.9% 증가에 그쳤다.
포털사의 우울한 성적표는 주요 ‘캐시카우’인 PC 검색 광고시장의 정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클릭당광고단가(PPC) 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사용자들의 인터넷 이용 패턴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털업체들은 성장 정체 국면을 모바일 사업으로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털업체마다 모바일 트래픽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모바일 광고 매출은 성장하는 추세다.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 검색어 입력 횟수는 PC대비 70~80% 정도다.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은 전체 검색광고 매출의 9%를 차지한다. NHN은 모바일 광고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 연말에는 10%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N 관계자는 “모바일 검색부문 매출이 연초 목표였던 1000억원을 넘어 12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역시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 다음의 모바일 검색 입력 횟수는 PC 대비 40%를 차지한다. 다음 관계자는 “2분기 총 검색광고 매출은 감소했지만 모바일의 신규 광고 상품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담’도 업계 1위를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모바일메신저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해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NHN의 ‘라인’은 현재 가입자수 5300만명을 돌파했으며 라인 스티커는 판매를 시작한 지 두 달만에 약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라인 운세’, ‘라인카메라’, ‘라인커머스’ 등 라인과 연동되는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 라인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2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다음의 ‘마이피플’ 역시 다양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SK컴즈도 모바일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26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싸이월드는 하루 방문자의 60%가 모바일로 접속한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클럽 등을 개편하고 ‘싸이메라’ 등 다양한 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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