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업체인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지난 2분기 실적이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이 탓에 주가는 널뛰기 양상을 보이며 급락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2분기중 1억57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손실은 8센트였다. 이는 전년동기의 2억4000만달러, 주당 11센트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마케팅과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탓인데, 2분기중 이같은 지출은 3억92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늘어났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유저 기반을 늘려 광고주를 더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 2분기중 일회성 경비를 제외할 경우에는 주당 1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12센트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또 매출액은 1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인 11억5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인 징가의 ‘팜빌’과 ‘시티빌’이 작년 페이스북 매출의 12%나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주된 수입원인 광고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중 모바일 월간 적극사용자(MAU)는 5억4300만명으로 67%나 급증했다. 이 덕에 이마케터 집계로 페이스북은 올해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에서 16.8%의 점유율로, 작년 1위였던 야후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5.8%나 급등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이후 반락하며 한때 10%나 추락했고 현재 7%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정규시장에서도 페이스북 주가는 8.5% 급락했었다.
이같은 주가 약세는 페이스북이 다른 기업들과 달리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콜린 세바스찬 로버트 W.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견조한 편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발표에서 어떤 실적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우려스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데이빗 에버스먼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영업 비용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 증가할 것”이라며 이익 감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는 마진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광고 매출은 유저수보다 성장세가 다소 더딘 편이며 거시경제 악화로 유럽에서의 광고 단가도 낮아지고 있다”며 우려도 표시했다.
그러나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고, “친구들의 소식과 이야기를 광고로 바꾼 스폰서드 스토리 광고가 하루 평균 100만달러로, 모바일 광고중 절반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이같은 광고의 클릭당 과금은 기존 온라인 광고보다 몇배나 높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