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서울 대첩’.. 野 압승 환호 vs 與 참패 침울

김성곤 기자I 2012.04.12 01:0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11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민주통합당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서울 지역 개표 결과(11일 오후11시30분 기준), 전체 48석 중 32석을 획득하며 14석에 그친 새누리당에 KO승을 거뒀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전체 48석 중 7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4년 만에 굴욕적인 참패를 되갚은 것.

민주당은 정치1번지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서울 전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호준(중구), 인재근(도봉 갑), 민병두(동대문 을), 추미애(광진 을), 우상호(서대문 갑), 박영선(구로 을), 신경민(영등포 을), 전병헌(동작 갑), 이목희(금천) 후보 등이 승리를 거뒀다.

반면 18대 총선에서 40석을 획득하며 대승을 거뒀던 새누리당은 유력 중진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하는 수모를 당하며 서울대첩에서 무릎을 꿇었다. 홍준표 전 대표가 패배하면서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고 공천 과정을 주도했던 권영세 사무총장도 패배했다.

구상찬(강서 갑), 김선동(도봉 을), 이범래(구로 갑) 후보 등도 패했다. 반면 여권의 차기 잠룡으로 꼽히던 정몽준 전 대표는 초반 열세를 딛고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과 함께 야권 연대를 이룬 통합진보당 역시 서울 지역구에 진보정당의 깃발을 꼽았다. 노회찬 후보가 서울 노원 병에서 승리를 거뒀고 관악 을에서도 이정희 공동대표의 대타로 나선 이상규 후보가 승리하며 수도권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에서도 야권이 승리하며 총선 판도를 뒤흔들었다. 전체 52개 의석 중 민주 31석, 새누리 20석, 통합진보당이 1석을 각각 얻었다. 경기 지역은 송호창(과천·의왕) 민주당 후보 등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인사들이 대부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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