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분기마다 적어도 1조원 이상씩 영업이익을 냈던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연간으로도 1조원 이상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JP모간증권은 16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내년도 추정 이익을 거의 80% 내려 잡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58만원에서 4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주가대비 13% 하락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JP모간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2분기까지 순손실과 밸류에이션 압박이 이어지면서 주가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금 고갈과 잠재적인 유동성 이슈로 인해 모든 D램 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자유경쟁시장을 파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수요 전망 악화의 피해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고용 감소로 인해 수요 전망이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삼성전자 이익 모멘텀도 빨라야 내년 4분기에나 반전될 것이며 공급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요 하락 리스크가 이익 회복을 제한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은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올해 76조3900억원에서 75조6220억원, 내년 89조1900억원에서 80조7810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은 올해 5조8020억원에서 4조9310억원으로, 내년도 4조9610억원에서 7550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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