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24일 하나로통신(33630)이 오늘 이사회에 외자유치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지만 13.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그룹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은 AIG, 뉴브릿지 캐피털, EMP 등의 외국인 투자가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11억~12 억달러의 외자유치를 하는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외자유치가 성공한다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뿐만 아니라 투자재원도 마련해 최근 최근 자금력의 열세로 신규서비스 시장에서 KT 에 열위에 있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2900원~3000원의 액면가액 이하 신주발행을 위해서는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하나로통신 주요주주 지분율은 LG그룹 13.01%, 삼성전자 8.43%, SK텔레콤 5.41% 등이며 개인 및 일반주주의 지분율이 60%에 달해 LG그룹의 의사결정은 주총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번 외자유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따라서 LG그룹의 의사결정에 따라 외자유치는 난항을 겪게 될 수 있으며 현재의 어려운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결국 외자유치를 통한 독자회생이나 M&A를 통한 구도개편 여부도 LG 그룹의 영향력이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외자유치에 성공한다고 해도 증자를 통해 발행주식수가 72.3%(5억달러 증자, 발행가격 2950 원 가정)증가해 주가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결국 관건은 외자유치를 반대하는 LG그룹이 하나로통신의 자금력 확충, M&A에 어느정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의 여부"라며 "하나로통신을 인수하고 파워콤, 데이콤, LG텔레콤과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시작하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