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일 뉴욕증시는 악재에 대해 얼마나 강한 내성이 배양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흐름이었다. 고용지표(실업률)와 생산지표(공장주문)의 내용이 크게 악화된 미국 경제의 현황을 읽을 수있게 했지만 주식시장의 참여자들은 이를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갔다. 다우지수는 0.64%의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약세로 출발, 강세로 전환한 후 엇갈린 모습으로 장을 마감, 긍정적인 지수 흐름이란 해석을 낳았다.
업종별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이 돋보였다. 나스닥 전체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은 2.37%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지수도 0.73% 의 상승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선방될 수있었던 것은 이들 하이테크 "첨병"업종들의 상승에 기인한 것이었다. 바이오 인터넷 업종등은 약보합권의 흐름으로 마감됐다.
대신 S&P 은행 금융지수와 소매지수등은 소폭이나마 플러스권을 유지하는 모습이었으며 통신지수 유틸리티 에너지 지수등이 하락을 보였다. 주요 지수들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37% 상승
=나스닥 바이오지수, 1.76% 하락
=아멕스 바이오지수, 1.28% 하락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 0.73% 상승
=S&P 금융지수, 0.79% 상승
=S&P 은행지수, 0.27% 상승
=S&P 유틸리티지수, 1.99% 하락
=S&P 에너지 지수, 2.20% 하락
=나스닥 통신지수, 0.25% 상승
반도체/하드웨어 분야는 단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컴팩컴퓨터는 0.4% 하락했다. 메릴린치의 분석가인 스티브 포츄나는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컴팩의 추천등급을 하향시켰다. 앞으로 최소 2-3분기동안 회사의 실적이 회복될 기미는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컴팩은 글로벌한 경기침체와 더불어 매우 경쟁적인 업계내 가격정책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델컴퓨터와 게이트웨이는 올랐다. 게이트웨이는 10% 나 뛰었다. 델 컴퓨터는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이번 경기둔화기에서도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와 관련, ABN암로가 미국 반도체업종을 "비중축소"에서 "시장 평균 비중"으로 상향 조정시켰다. ABN암로는 그 이유로 반도체 분야의 재고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돼 더 이상 큰 이유가 될 수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앞으로 2분기동안은 위축되는 국면을 맞을 수있지만 반도체 관련 주문량은 개선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소매업종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S&P 소매지수는 2% 이상 올랐다. 생활의약품을 다루는 체인점등의 매출이 턴저균 테러등에 따른 영향으로 인해 10월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월그린 롱스드럭스토어등의 매출은 각각 19%, 6% 의 상승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