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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30언더파 254타를 기록한 클라크는 김시우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85만4000달러도 손에 넣었다. 202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약 2년 만에 추가한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4승째다.
선두 김시우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클라크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김시우를 추격했고, 후반 들어 승부를 뒤집었다.
팽팽하던 흐름은 15번홀(파3)에서 갈렸다. 14번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클라크는 15번홀 버디로 처음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간 클라크는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클라크는 경기 뒤 우승 경쟁 상황을 돌아보며 김시우의 존재를 계속 의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리더보드를 봤는데 김시우가 바로 뒤에 있었다”며 “15번홀에서도 버디를 하고 나서 계속 버디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시우나 셰플러도 계속 타수를 줄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편안한 느낌은 있었지만 계속 공격적으로 경기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18번홀 버디는 우승에 마지막 장식을 더한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더CJ컵 우승 트로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로 제작됐다.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바이런 넬슨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클라크 역시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이름을 한글 트로피에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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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나흘 동안 버디 33개를 쓸어 담으며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버디 12개를 몰아쳐 11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 한국 선수 첫 더CJ컵 우승 기대를 키웠다.
최종일 경기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9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지만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흐름을 지켜냈다. 그러나 마지막 날 11타를 줄인 클라크의 기세는 워낙 강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김시우는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11언더파를 치는 선수를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다”며 “우승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대회처럼 퍼트를 잘한 경기가 드물었다”며 “앞으로 남은 시즌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고 계속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올라 시즌 세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노승열은 단독 18위(16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공동 54위(10언더파 274타), 배용준은 공동 62위(8언더파 276타)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합계 25언더파 259타로 3위, 2018년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14위(18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CJ가 후원하는 더CJ컵 바이런넬슨은 올해 24만83명의 관람객이 몰려와 지난해 최다 관중(18만2261명)을 훌쩍 뛰어 넘는 흥행 기록도 함께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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