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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약 99%가 달러화 또는 달러 자산에 연동돼 있다.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2027년까지 약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JP모건 내부에서도 시장 성장 전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신흥시장 주식 전략팀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최대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반면, 미국 금리 전략팀은 5000억달러 수준으로 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대해 JP모건 통화 전략가들은 “상단 전망치가 실현될 경우 2027년까지 1조4000억달러의 추가 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큰 규모이지만, 하루 평균 8조6000억달러가 거래되는 외환시장 내 달러 거래 규모에 비하면,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한 추가 수요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달러 중심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비은행 기관이 발행하지만, 미국 국채나 대형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담보돼 있어 기존 암호화폐와는 달리 가격 변동성이 적다.
JP모건은 다만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달러 수요로 직결될지는 자금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미국 내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경우 달러 수요는 중립적이지만, 해외 기업이나 가계가 새로 달러를 매입해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할 경우에는 실제 달러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최근 2년간 달러 가치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간의 높은 상관관계도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은 외환보유액이나 무역 결제보다 더 달러 중심적”이라며 “달러와 비트코인이 동반 강세를 유지한다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상단 전망치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