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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지역에 위치한 울타리몰 본사에서 만난 김민혁 울타리몰 대표는 “게장부터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각종 디저트 종류까지 미국에서 그간 구하기 힘들었던 한국 음식을 하루 만에 배송을 해준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울타리몰이 한국 식품 하루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건 자체 물류 창고 구축 및 미국 대형 물류회사들과 배송비 협상 덕분이다. 울타리몰 본사 바로 옆에는 700평 규모의 물류창고가 있었다. 냉동고 수십 개가 줄지어 서 있었다. 창고 가장자리에는 실온보관 제품들이 가득 쌓여 있었고, 다른 한켠에서는 직원 10여 명이 쉴 새 없이 배송 나갈 제품들을 포장하고 있었다. 배송은 매일 오전과 오후 2번씩 나간다.
김 대표는 “이곳 캘리포니아 외에도 동부의 펜실베니아 주에도 배송센터를 하나 두고 있다”며 “각각 동부와 서부의 물류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차로 미국 전 지역에 하루 배송을 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일반적인 경우에는 박스 하나에 배송비만 200달러가 든다. 실제 울타리몰과 비슷한 시기에, 빠른 배송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 온라인 마켓이 여럿 문을 열었지만 적자로 사라지기도 했다. 울타리몰은 페덱스 등 매일 비행기를 띄우는 특송 회사들 화물칸에 빈자리를 활용해 가격을 협상했다. 그 덕에 배송비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김 대표는 귀띔했다.
기존 한인 마트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기성제품이 아닌, 한국 각 지역에서 직접 공수한 제품들을 판매한다는 점에서도 차별점이 있다. 김 대표는 “한국에 울타리 코리아 지사가 있다. 이곳에서 전국 각 지역에 맛있다고 하는 특산물들 발품을 판다”며 “백령가게, 광화문미진 메밀국수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맛집들 제품들도 상당수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우수한 농산품을 수출할 수 있는 창구로 울타리몰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층을 다양하게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울타리몰은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안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기 위해 영문 사이트를 만들었다. 온라인 판매는 고객 리뷰가 중요한 만큼 사이트 내의 한국어 리뷰도 모두 영문으로 번역해서 올려뒀다. 이렇게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올해 6월 말 기준 비한인 고객 비중이 10%까지 늘었다.
김 대표는 “중국계 사람들 인구만 3000만명으로 한인의 10배 정도 된다”며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선 울타리몰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작 지원: 2024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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