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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네이버와 달리 웹툰 관련주는 이달 들어 강세 흐름이 또렷하다. 디앤씨미디어(263720)는 2월에만 7.78% 올랐으며 엔비티(236810)는 5.45%, 와이랩(432430)은 26.47%대 상승했다. 이밖에 미스터블루(207760), 키다리스튜디오(020120), 탑코미디어(134580) 등도 오름세다.
웹툰 관련주의 강세는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에 따른 관련 산업 성장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면서다. 네이버웹툰은 애초 9월쯤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기가 당겨졌다. 예상 밸류에이션은 30억에서 40억달러 수준으로 상장에 따른 외부 조달 금액은 최대 5억달러(67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상장 소식은 웹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킬 뿐 아니라 상장 이후 마케팅 및 IP 산업 확대로 시장 전반의 성을 기대해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웹툰 IP는 여전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관련 종목 모두 투자심리 개선이 이끄는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네이버 주가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상장 이후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가 네이버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정도가 아닌데다 오히려 지분율만 희석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상장과는 별개로 네이버의 자체적인 주가 반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 따른 수혜 등이 포인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투자포인트는 네이버웹툰 IPO 등 자회사 관련 이슈보다는 전사적인 비용 통제 및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개선”이라며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4000억원대 영업익을 기록한 후 올해도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익 개선에 중점을 두고 투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