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재' 집중 투자 ETF, 10월 나온다

이은정 기자I 2023.09.21 06:00:00

BNK 2차전지양극재 ETF, 10월 중순 상장
국내 처음 2차전지 4대 소재 중 양극재만 담아
양극재株, 수출·가격 감안하면 단기 반등 전망
11월엔 회사 첫 채권형 계획…만기채 차별화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BNK자산운용이 2차전지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중 양극재 관련 기업만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음 달 상장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핵심 소재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운용은 오는 10월 중순께 ‘BNK 2차전지양극재’ ETF를 상장한다. 이 ETF의 양극재 기업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국내 2차전지 ETF 중 양극재 관련 기업만을 담은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BNK 2차전지 양극재는 △양극재와 양극재 소재 사업 영위 기업 △양극재를 원재료로 소비하는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에코프로(086520), POSCO홀딩스(005490),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 코스모화학(005420), 엘앤에프(066970), LG화학(051910), 코스모신소재(005070)와 배터리 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이다.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닌 동일 가중방식을 적용해 특정 종목 쏠림을 방지했다. 종목별 비중을 9%로 두고 반기마다 비중 조정(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양극(+)을 이루며, 배터리 성능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2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힌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데, 이중 NCM 양극재가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니켈 비중이 80~90% 이상인 하이니켈·울트라 하이니켈 배터리 관련 양극재 기술은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양극재는 리튬과 금속 성분의 조합 기술력, 생산능력(자본), 거래처 확보 등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2차전지 테마주는 최근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지만, 수출 흐름을 감안하면 단기적 반등 시점이 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BNK운용 관계자는 “2차전지 양극재 테마주는 감소했던 양극재 수출 데이터가 지난 7월 이후 다시 반등하고 있고, 리튬 가격 하락으로 양극재 수출 가격 역시 저점을 형성하고 있어 단기적 반등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2024년 이후 대부분의 차량이 전기차로 출시되면서 양극재 업체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BNK 2차전지양극재는 BNK운용이 △BNK 주주가치액티브 △BNK 미래전략기술액티브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주식형 ETF다. 오는 11월엔 지난해 10월 ETF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채권형 ETF를 선보일 목표다. 이 채권형 ETF에 대해서는 은행 등 계열사 자금 집행을 검토하고 있다. 빈대인 BNK 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취임한 이후 강조하고 있는 그룹 내 시너지 확대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BNK운용의 첫 채권형은 만기채 ETF다. 다른 만기채 상품이 국고채, 특수채를 포함하는 것과 다르게 우량 회사채, 카드채, 기타 금융채에 집중해 최대한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BNK운용 관계자는 “미국 금리 수준이 중기적으로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일반 채권형보다 만기채권형 ETF가 더 매력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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