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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허에는 VR 콘텐츠를 구성하는 영상 정보를 왜곡 없이 스마트폰이나 PC,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각종 VR 디바이스에 전달하고 또 이를 재생하는 방법 등이 담겼다. VR은 XR의 일종으로, XR은 VR과 AR(증강현실), MR(혼합션실) 등을 모두 통칭하는 용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갤럭시 스페이스’라는 상표도 등록했다. 이 상표의 지정상품에는 LED 디스플레이 장치와 비디오영사기, 스마트안경 등이 포함됐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의 XR 기기 브랜드 명칭에 쓰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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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업체 ‘이매진’을 약 2900억원에 인수했다. 이매진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마이크로 OLED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 OLED는 1인치 안팎의 작은 크기에도 초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XR 기기에 사용하기 적합한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질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면, 삼성전자가 이를 이용해 XR 기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삼성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도 XR 기기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타는 이미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를 시장에 내놓았고 10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애플은 내달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계개발자회의 행사를 여는데 MR 헤드셋과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이 주목하는 XR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분야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작년 9억4200만달러(1조2250억원) 수준의 XR 기기 시장이 2027년 73억달러(9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XR 기기 시장의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삼성전자가 XR 기기를 만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관련 기기에 탑재할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두 회사가 XR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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