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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변호사는 “여론조사 같은 거 할 때 들어간다고 해서 4천만원 받은 돈 아니냐? 그런데 우리는 여론조사 들어가기도 전에 그냥 이틀 만에, 돈 내고 나서 이틀 만에 지금 국민의힘이 꿀꺽해 놓고서 이 돈을 돌려주겠다는 말도 없다”며 입후보에 들어간 비용조차 당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또 “국민 눈높이가 안맞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사유는 말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왜 탈락을 시켰는지 국민의 눈높이가 뭔지에 대해서 하나도 거기에 덧붙인 바가 없다”며 “할 말이 없으니까 X소리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함께 컷오프된 최고위원 후보들도 분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신혜식 대표 같은 경우는 컷오프를 시켜놓고 나서 그 지명직 최고위원을 주겠다는 뒤로 그런 제안이 있었다고 한다”며 “최고위원 나가기 전에 나가지 말라고 하는 압박을 받았다고도 한다”고 증언했다. 역시 우익 성향 유튜버로 최고위원 출마가 화제가 됐던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가 최고위원 출마와 관련한 여러 제안과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일관된 지지 의사를 밝혔던 자신이 컷오프 된데 대한 불만도 비쳤다. 그는 ‘윤심을 왜 못받으셨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러니까 배은망덕한 정당이다. 그래서 망했지 않느냐”며 “윤석열이라고 하는 사람을 채용해서 간신히 산소호흡기 끼고 살아 있는 건데 이 당은 다시 망조의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일 때 대통령 못 되게 분탕질 친 자들을 역적이라 표현하는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제대로 정치를 바르게 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대통령의 눈을 가리고 그리고 또 귀를 가리는 이런 짓거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간신이라 표현하는 것”이라며 자신 또한 ‘간신’들의 방해로 컷오프됐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강 변호사는 여당으로서 국민의힘 역할 또한 혹평했다. 그는 “ 잘못하고 있는 정도가 아니고 이대로 간다면 미래가 없다”며 “나경원을 쫓아냈다가 나경원한테 달려가 가지고 거의 강요에 가까운 어떤 협력을 받아내는 이 과정, 안철수를 갖다가 공격하고 이런 것도 잘못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당 내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 변호사는 자신도 안 의원을 고발할 정도로 당대표 자격을 의심하지만 당의 행태는 용납 불가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그냥 안철수가 나오는 게 싫은 거야, 안철수 너는 당대표 되면 안 돼, 안철수가 왜 당대표가 되면 안되는지를 근거도 밝히지 않으면서 이런 식은, 이거는 이게 어떻게 민주주의냐”고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 논란 때마다 강경한 어조로 옹호 발언을 내놨던 강 변호사는 이날만큼은 당무 개입 논란에 비판적 의견을 내비치기까지 했다.
그는 “(당무 개입 심각하다는데) 동의한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국민의힘의 성공을 바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하고 있는 걸 눈감고 그래도 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랬다면 저는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강 변호사는 “대통령이 잘못하는 건지 아니면 호가호위 하는 사람들이 잘못하는 건지는 제가 거기까지는 잘 모르고 있지만 일단은 대통령을 모시는 분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