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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 18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1만8820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완쾌된 사람 수는 2만1060여명이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공식인정했다. 이후 북한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달 15일 기준 40만명에 육박했으나 차츰 떨어져 전날 처음 1만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이틀째 1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전날 기준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63만9930여명이었으며 이중 460만8320명이 완쾌됐고 3만154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39만 2920여명까지 육박하던 코로나19 관련 신규 발열자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는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꾸준히 감소해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등 북한이 제공하는 코로나19 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공개한 발열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고 정보당국도 북한의 발표가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상황 안정화를 주장하면서도 기강 해이를 경계하며 방역정책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비상방역적은 전민항전, 전민합세로써만 대승을 이룩할 수 있다”며 “전체 인민의 자각적 일치성이 높이 발휘돼야 하는 방역전에서 자의적 해석, 결론, 행동은 절대 금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성 전염병의 전파는 우리 모두에게 처음 부닥친 시련이어서 체험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그러므로 자의적 해석과 결론, 행동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모든 지역과 단위에선 방역 사업 과정에서 제기되는 비정상적 문제에 대해 주관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철저히 비상방역 기관에 보고하고 전문가적 협의와 결론에 따라 행동하는 규율과 질서를 엄격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방역환경을 근본 개선하고 방역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인자를 빠짐없이 찾아 철저한 대책을 세우는 건 현 방역위기를 최종해소하고 인민 건강과 생명안전을 지속 보호하는데 매우 절박한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조속한 방역 안정 회복을 위한 계획을 수립, 집행하고 있다면서 “방역적 위험 대상들에 대한 격리와 봉쇄 기준이 재확정되고 전염병 검사 완벽성과 정확도가 부단히 향상 중”이라는 등 현황을 소개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급성 장내성 전염병 대책에도 분투하고 있다. 최근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 일대에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호우 대응 차원에서 강하천 정리와 상하수도망, 오수 정화 시설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의약품 생산 단위들에서 단계별 목표를 바로 정하고 개건 현대화를 위한 현실적 계획을 작성, 집행 중”이라며 “특히 비상방역 소요 물자를 수요에 맞게 보장하기 위한 증산 투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정이 ‘가정에서 마련한’ 약품들을 노동당 황해남도 해주시위원회에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