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달러인덱스는 96.7포인트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내년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3회 인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 시 지금 수준에서 더 상승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선물시장에서 달러인덱스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 중 매수 비중은 지난 11월 말 87%(경험적 고점 90%)로 정점 형성 이후 현재는 79%로 다소 낮아졌다.
중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13.5%에서 12.9%로 다소 낮아졌다. 현재 중국의 내수 수요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선진국 중앙은행과 달리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됐고,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을 선택했다”며 “중국의 사회융자총액증가율(YoY)뿐만 아니라 GDP 내 민간신용 비중도 5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시중 유동성 증감(증가/감소)과 PMI 제조업지수(상승/하락)간의 연관성은 높다. 실제로 지난 11월 중국 PMI 제조업지수 50.1포인트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시중 유동성 증가(하락) 시 달러인덱스는 하락(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연구원은 “달러가치(달러인덱스)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달러인덱스 하락 전환 시 ① 신흥국 주식형 ETF로의 자금 유입 전환, ② 국내 증시 외국인보유비율 상승 전환, ③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대금 비율 하락 가능성 등과 같은 외국인 중심의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때 관심을 가져볼만한 종목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MSCI 코리아에 편입된 종목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이 종목들의 경우 과거 달러인덱스 하락 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강했다”며 “현재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금액 비율이 평균 대비 높고 올해 외국인 보유비율이 낮아진 기업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