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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핼러윈 여파와 위드 코로나 시기가 겹치면서 이에 따른 확진자 수 증폭도 예상된다. 지난 30일 하루 동안 이태원에 머무른 인원은 8만명으로 추산되며, 마스크를 벗고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풀린 이주 초반부터 홍대와 강남 등 유흥거리엔 자정이 지난 시간에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아울러 집회 인원 제한도 함께 완화되면서 이번 주말 3000여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서울 도심에는 총 3000여명 규모의 20여개 단체가 집회 신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7일엔 이주노동자평등연대와 민주노총 등이 ‘전태일열사 51주기 이주노동자 행진’을 진행하면서 598명 가량이 거리를 행진할 예정이다. 현재 방역지침에 따라 집회·시위는 접종 완료자나 PCR검사 음성확인자 등을 포함할 경우 최대 499명까지 가능하다.
경찰은 신고된 시위에 대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지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신고된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고 행진도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신고 인원보다 초과한 인원이 모이면 집회 장소에 집결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증가할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대비해 방역당국은 병상확보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명령을 통해 확보한 병상 수만 가지고도 하루 확진자 7000명까지는 감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주 1000명 후반대에서 이번 주 2000명 중후반대로 현재 추세면 다음 주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외국 사례를 봐도 한두 달 안에 확진자가 많이 증가한 경우가 많았으며, 현재 식당, 카페, 유흥주점 등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등 확진자 증가 요인이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