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결국은 우상향...부자는 위기를 즐긴다

윤종성 기자I 2021.07.28 06:00:00

돈의 본능
토니 로빈스· 피터 멀록|416쪽|RHK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혼란한 시장 상황이 불안한 일반 투자자들은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부자들은 다르다. 경제 위기를 부를 쌓을 기회로 여긴다. 주식 시장만 봐도 모든 종목이 할인된 가격에 풀리고 있다고 보는 것이 부자들의 시각이다. 불안과 두려움을 억제하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면 시장의 후퇴는 두 번 다시 없는 기회인 셈이다.

전 세계 1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거인의 힘 무한능력’의 저자인 토니 로빈스의 신작이다. 변화 심리학의 최고 권위자인 그가 이번에는 미국 투자전문회사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CEO 피터 멀록과 함께 수십 년간 직접 목도한 투자 성공·실패 사례를 토대로 부의 속성, 부자들의 철학을 살펴본다. 이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기본적으로 낙관론이 깔려있다. 시장은 1970년 스태그플레이션,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등 숱한 위기에도 결국엔 ‘우상향’ 해왔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1896~ 2016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들어 “등락은 있어도, 결국엔 우상향”이라고 확신했다.

책은 절대 변하지 않는 돈의 철학부터 분산 투자, 우량주 평가, 시장 분석 등 구체적인 투자 방법론을 총망라한다. 단순한 정보 중심의 재테크서를 넘어 강력한 동기 부여와 함께 독자에게 부자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직관적 메시지로 가득한 책이다. 눈길을 끄는 건 비트코인에 대한 시각이다. ‘두려움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부의 노선에 올라타라’던 저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선 “투기”라고 선을 그었다. 저자들은 “언젠가 인류가 달에 진출할 것이라는 생각에 달의 토지를 사는 것은 투기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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