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테크놀로지스는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베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가 기존의 카지노나 스포츠 경기 관련 베팅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전세계의 주요 이스포츠 경기를 중심으로 베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뿐만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피파(FIFA) 등 유명 게임들이 모두 포함된다.
각광받는 문화콘텐츠 산업인 이스포츠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그 성장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올해는 그간 막혀 있던 이스포츠 오프라인 행사들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스포츠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지난해 4억4000만명에 불과했던 이스포츠 시청자 수 역시 올해는 4억7000만명, 오는 2024년에는 5억8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막 출범한 스타트업 기업인 만큼 아직까지 매출 등은 미미하지만, 사업 확장세 등은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9월 결산 기업인 이스포츠 테크놀로지의 연간 매출액은 약 19만6000달러 수준으로, 한화로 약 2억2500만원 정도다. 다만 회사는 상장 직후 일본과 태국에 이어 6월에는 브라질 지역에서도 자체 플랫폼을 출범하며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이스포츠 외로 영역 확장도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에는 MLB와 NBA 등 미국 프로 경기를 포함한 스포츠 베팅 등으로도 영역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잠정적인 적자를 견딘다면 향후 장기적인 성장성은 유효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회사는 올해 신규 직원 채용 및 플랫폼 개선 등을 위해 영업적자를 예상했으며, 향후 3년 간도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 등을 위해 약 150만달러 규모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이스포츠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플랫폼에 기반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매출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