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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전체 막걸리 매출 중 2030대의 비중이 2018년 1분기 8.9%에서 올 1분기 15.6%로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대는 3.5%에서 6.3%, 30대는 5.4%에서 9.3%로 각각 증가했다.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도 2018년 19.2%, 2019년 16.7%, 2020년 23.2%에 이어 올 1분기 29.8%까지 치솟았다.
이에 막걸리 업체들은 젊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과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을 입힌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아예 이종 간 콜래보레이션을 통한 다양한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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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품 패키지에 소크라테스가 막걸리 사발을 들고 노래 ‘테스형’의 유명 가사인 ‘세상이 왜이래’라고 외치는 모습을 디자인한 콜래보 재미 요소를 더했다. 판매수익금 일부는 노인복지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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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평 이랑이랑은 일반 막걸리보다 탄산을 강화해 청량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막걸리다.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알코올 도수도 5도로 낮추고, 레몬농축액과 허브류의 산미에 자일리톨을 더해 깔끔하고 은은한 단맛을 살렸다. 샴페인을 연상시키는 병 디자인도 적용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지평주조의 첫 제조공법을 살린 ‘지평 일구이오’를 출시하며 오랜 역사를 지닌 지평막걸리 고유의 묵직하고 깊은 맛과 향을 재현하기도 했다. 신제품들은 기존 주력 제품 ‘지평생쌀막걸리’와 함께 인기를 끌면서 지평주조의 지난해 연 매출은 308억원으로 전년(230억원) 대비 약 3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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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는 제품명처럼 열처리한 유산균 배양체가 한 병당 1000억개 이상 들어 있고 장내 유익균의 먹이 증식에 도움을 주는 프락토올리고당도 함유했다. 캠핑과 야외 나들이 등 최근 여가 트렌드에 발맞춰 패키지를 기존 페트병에서 휴대와 음용이 편리한 캔 용기로 다변화한 것도 특징이다.
한강주조는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콜래보한 ‘표문막걸리’를 새롭게 출시했다. 올드한 시골 술로 취급받던 막걸리의 기존 이미지를 뒤집자는 의미에서 ‘곰표’를 거꾸로 표기한 ‘표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표문막걸리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싸템’(유행에서 앞서가는 아이템)으로 통하는 곰표 디자인 뿐만 아니라, 감미료는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밀누룩과 햅쌀을 이용한 풍부한 맛과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입맛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도주 주류 인기 속에 홈술 트렌드와 뉴트로 바람을 타고 젊은 세대부터 노년층까지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 전통주 온라인 판매 및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시장 성장세를 더욱 견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