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신재생에너지 시장 ‘첫발’ 기대
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삼성물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손잡고 우즈벡 IFC 스켈링 솔라2(Scaling Solar 2·사마르칸트, 지작) 태양광 입찰사업에 참가했다.
우즈벡 정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사마르칸트주, 지작주에서 각각 추진하는 20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입찰서류를 발주처에 최종 발송했다. 현재 쇼트리스트(적격 후보)에는 삼성물산·한국전력 컨소시엄을 비롯해 중국의 진코에너지와 동방일승신에너지, 일본 마루베니, 사우디 아크와파워, 아랍에미리트(UAE) 마스다르 등이 포진해 있다. 사업 수주를 두고 한국과 일본, UAE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한전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이번 태양광 사업 입찰에 앞서 지난해 12월 우즈벡 남부 수르한다리야주 셰라바드에 추진하는 200㎿급 태양광 발전 사업의 예비 입찰자로 선정된 바 있어 우즈벡 정부의 심사를 통과했다”며 “이번 입찰을 따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태양광 사업의 설비용량은 사마르칸트주 180~220㎿, 지작주 200∼220㎿ 규모다. 이 설비용량 사이에서 입찰자가 부지 내 최적 설비용량을 제안하면 우즈벡 정부가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자금 조달부터 건설, 소유권까지 확보해 운영하는 BOO(Build Own Operate)방식으로 운영하며 사업기간은 25년이다. 우즈벡 국가전력망공사와 25년간 PPA(전력수급계약)를 맺고 태양광 발전 전력을 공급한다.
우즈벡은 ‘에너지 2030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 5GW를 목표로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내년까지 수르한다리야주, 사마르칸트주, 지작주 등에 6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이외 다른 지역에 800㎿ 규모 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일정대로라면 내달 우선협상대사장를 우즈벡 정부서 발표하면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며 “그간 수주를 따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중부발전과 함께 ‘시르다리야 LNG복합발전 프로젝트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입찰 마감은 오는 8월이다. 우즈벡 투자대외무역부와 에너지부, 우즈벡전력망공사가 함께 발주하는 사업으로 국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발전소 설비 용량은 1200~1600㎿ 규모이며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남쪽으로 150㎞가량 떨어진 시르다리야 지역에 건설한다.
사업 기간은 25년이며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이후 일정 기간 운영까지 맡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해외 석탄발전 사업 투자 중단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LNG복합발전 프로젝트다. 한전에서도 수주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우즈벡은 현재 화력발전소에서 전체 전력의 80%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태양력과 수력, 풍력, LNG 등으로 발전원을 다변화해 2030년까지 전체 전력 공급의 25%를 전환할 새로운 발전원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정부도 우즈벡 내 대규모 발전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양측 대표단 간 첫 협상을 진행했다. 정부는 양국 간 무역협정·WTO 가입 지원, 산업협력, ICT, 보건의료, 공동 투자프로젝트 등 현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원활한 우즈벡 진출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주요 협력국인 우즈벡과의 교역·투자 확대와 경제협력 강화를 약속했다”며 “다각적 FTA 경제협력을 통해 우즈벡의 플랜트와 전자무역플랫폼 등의 시장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