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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지표면이 습한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증기가 응결돼 경기권 서부와 충남권 내륙을 중심으로 1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발생한다고 예보했다.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남 서해안, 전북 내륙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이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강이나 호수 근처는 국지적으로 주변보다 안개가 짙게 낄 수 있다.
서해대교, 영종대교, 인천대교 등 서해안과 인접한 도로나 교량은 가시거리가 200m 이하로 매우 짧아지거나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차를 운행할 경우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해 추돌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중부 서해안에 있는 공항과 서해상을 운항하는 선박은 짙은 안개로 인해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항공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하면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11일 낮 동안에도 연무가 많이 낄 수 있다. 연무는 습도가 비교적 낮을 때 대기 중에 연기와 먼지 등 미세한 입자가 떠 있어 부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내외로 올라 포근하겠으나, 아침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0도 내외로 낮과 밤 기온차가 15도로 매우 크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6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로 예상된다.
제주와 전남 등 일부 지역엔 비가 예보됐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1일 밤부터 제주도와 전남권에서 비가 시작되고 그 다음 날 새벽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권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미세먼지는 수도권·충청권·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을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