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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오는 5월 한·중·일 3국의 황금연휴를 겨냥한 `서울관광 페스타`를 연다.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라E를 비롯해 한류 4대 천왕 콘서트 등을 개최해 국내외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매년 7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열리는 썸머 세일도 페스타가 열리는 5월로 앞당기는 한편 내국인으로 적용 대상을 넓혀 소비 진작에 나선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관광 페스타가 오는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일주일간 서울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코엑스, 한강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서울관광 페스타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연휴가 4월 말과 5월 초 맞물려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노린 빅 이벤트다. 한국은 오는 4월30일 석가탄신일에 이어 5월1일 근로자의 날, 5월2~3일 주말이 이어진다. 4일 하루 연차를 내면 어린이날인 5일까지 최대 일주일간 쉴 수 있는 셈이다. 일본은 4월29일부터 5월6일까지 황금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이고 중국도 석가탄신일을 제외하면 5월1일부터 3일간 짧은 연휴에 접어든다.
이번 페스타 기간에는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라E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포뮬라E는 모든 참가 팀이 같은 차체와 배터리를 이용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심에서 경주를 벌이는 대회다. 지난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심에서 대회가 열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일대에서 대회가 열린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포뮬라E 매니아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페스타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스타들도 중국, 일본 관광객 몰이에 나선다. 아직 최종적으로 계약에 이르진 않았지만 현재 주최 측은 배우 김수현, 박보검, 박서준, 이민호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4대 천왕 콘서트`를 열어 인바운드(외국인 방한객)을 끌어들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과 일본 불매운동 등 지난해 한국 인바운드 관광시장 악재를 딛고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내국인과 일본,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대규모 세일 행사도 추진한다. 매년 7월 한 달간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진행했던 썸머 세일을 서울관광 페스타가 열리는 5월로 앞당기고 대상도 내국인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5월 초가 한·중·일 3국의 관광 성수기인 만큼 내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 행사뿐만 아니라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