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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사업규모와 참여 조건 등을 감안할 때 대형 건설사들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 남북경협주인 현대건설(000720)은 최근 한달새 3.97%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같은 기간 12.35%, GS건설(006360)은 1.99% 각각 올랐다. 다만 대림산업(000210)은 지난달 21일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한 달 새 1.72% 하락했다.
지난달 21일 대부분의 건설사들의 주가는 지난해 실적 부진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타면서 대북제재와 관련이 깊은 경협주들이 다시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협주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이 예정된 다음달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되면 제한적 남북 경협 허용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를 토대로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연결 등 보다 진전된 경협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철도연결사업도 건설주에겐 호재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3기 신도시 및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교통망 확충 사업에 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까지 발표되면서 건설주에게 실적 및 주가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은 철도사업 외 서울 삼성동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GTX,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도 참여해 주택부문 매출 감소를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교통망 확충에 따라 역세권 개발 사업이나 교통망 연결지역의 주택 및 건축 개발 사업을 활성화하는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건설업종의 투자 포인트는 수도권 개발, 해외건설수주, 경협으로 나뉘는데 올 상반기는 디벨로퍼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선호주로 본다”며 “GTX-C사업과 B사업의 주요 역세권마다 주택 등 사업지가 존재하고, 내년을 전후로 대거 진행된다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 새롭게 창출될 이익 모멘텀이 상장 건설사 중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