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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6년 8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원화 가치가 내리면서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미뤘거나 취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국제수지 통계상 여행지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3.4%)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한 것이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줄어든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9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2만6000명. 전년 동월(223만7000명)에 비해 0.5% 감소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9월에는 ‘추석연휴 특수’가 있었음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오히려 감소했다.
출국자 수가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해외여행은 기조적으로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줄어든 것은 2012년 1월(-5.3%) 이후 처음이다.
왜 이럴까. 첫 손에 꼽히는 것이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상반기 평균 1076.04원에 거래됐는데, 9월에는 1120.14원까지 올랐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상반기 중 두 자릿수의 출국자 증가율이 7월과 8월 4.4%, 5.6%로 하락하더니, 9월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환율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에는 환율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환율이 상승하면 여행경비가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여행이 많이 줄었다. 내국인의 일본여행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평균 18.3%였다. 그런데 7월과 8월 각각 -5.6%, -4.3%를 기록했다. 한은은 9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자연재해까지 발생했다.
대만 여행객도 지난 7~8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1%, 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홍콩 여행도 10.8%, 6.7%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