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켠 골든센츄리 신공장…“생산 늘려 수요 증가 대응”

이명철 기자I 2018.08.02 06:00:00

양주 지역 11.5만㎡ 규모…해외 수출, 제품 다각화 추진
휠 생산능력 3배 증가 기대…현재 자동화 설비 구축 중
주승화 대표 “공모·유증금액 활용…실적으로 보답할 것”

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는 “신공장 완공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사진=이명철 기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공장을 건설하는 260여일간 누구보다도 빨리 완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신공장을 기반으로 제품 다각화를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실적으로 보답하겠다.”

중국에서 만난 주승화 골든센츄리(900280) 대표이사의 검게 그을린 왼쪽 팔은 두툼하게 부어있었다. 올해 초 신공장 건설 현장을 오가던 중에 골절상을 입어 며칠 전까지만 해도 깁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한쪽 팔을 붕대로 동여매고도 공사장을 찾아 완공을 독려했다고 현지 직원이 귀띔했다. 그만큼 신공장에 대한 애착이 컸던 것이다.

골든센츄리 양주 신공장 1공장 전경.(사진=골든센츄리 제공)
◇1공장서 휠 생산, 2공장은 신제품 준비 중


지난 30일 중국 강소성 양주시에 위치한 골든센츄리의 신공장을 찾았다. 대로변 옆에 놓인 신공장은 11만5000여㎡ 부지에 공장 2개동과 사무동 1개로 구성됐다. 사무동으로 통하는 중앙로 옆으로 1공장과 2공장이 자리를 잡았다.

골든센츄리는 중국에서 특대형 트랙터의 휠과 타이어를 만드는 기업이다. 중국 시장점유율 1위인 제일트랙터를 비롯해 다수 트랙터업체들을 고객사로 뒀다. 특대형·중대형 휠 시장 점유율은 31.4%(2016년 기준)로 1위다. 주 대표는 “중국은 도시화가 빨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농촌 일손이 부족해져 기계화 농업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2016년 기준 중국의 농업 기계화율은 65%에 불과해 아직까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신공장 건설 역시 갈수록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기존 공장의 휠과 타이어 생산능력은 연간 약 68만개다. 지난해에만 중국 10대 트랙터 업체 중 포톤로볼 등 4곳을 신규 고객사로 포함했는데 기존 제품만 납품하기에도 벅찼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 대표는 “신공장 생산능력까지 합치면 205만여개로 3배가 늘어나게 된다”며 “신규 고객사는 물론 해외수출 물량도 생산할 수 있고 제품 다각화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 모든 설비를 갖추지는 않았다. 1공장에서 주로 휠을 생산할 예정인데 현재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서 생산라인을 준비하는 중이다. 2공장은 보안검색대와 트랙터용 부품 등 신제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아직 본격 생산에 들어가지 않았다. 신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해 총 생산능력에 도달하는 시기는 202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대표는 “산액을 이용한 휠 표면 연마 방식(산처리)이 아닌 작은 구슬로 휠 표면을 연마하는 ‘쇼트 블라스트’ 공법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며 “인력을 대체할 만한 로봇팔(Robot Arm) 총 20대를 도입하는 등 자동화 설비를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골든센츄리 양주시 신공장 내 사무동 전경.(사진=이명철 기자)
◇현재 주가 저평가…“실적 개선 따라갈 것”

신공장이 자리를 잡게 되면 해외 수출 분야에서 활로가 뚫릴 것으로 주 대표는 기대했다. 그는 “미국 칼스타그룹과는 트랙터 휠 제품의 미국 시장성 테스트를 받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환율 리스크 등을 감안해 직접 진출할지 무역업체와 동반 판매를 할지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새로 추진하고 있는 보안검색대 사업은 중국 정부로부터 직접 수주를 받아 제작하는 방식이다. 그는 “현재 공시한 72억원 규모 제품은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 예정”이라며 “앞으로 정부 주도 아래 국영기업에서 발주할 때마다 수주함으로써 안정적 매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장 이후 현재 주가는 1100원선 안팎으로 2016년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3500원)와 비교하면 크게 내려온 수준이다. 하지만 100% 무상증자와 대규모 유상증자 등을 실시했기 때문에 수정주가로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 편이라는 게 회사측 전언이다. 실적에서도 2017년 영업이익 262억원, 순이익 19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 가량 증가했지만 시장에서 성장성을 크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 대표는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이유는 타이어공장 인수와 신공장 건설 비용 등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올해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공모금액과 유상증자 금액은 모두 신공장 건설에 투입했지만 차이나 리스크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또 “신공장 풀가동 후 생산능력과 실적 예상 등은 모두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며 “수출과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면 2~3년 내 한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주 신공장 1공장 내부 전경.(사진=골든센츄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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